나의 엄마 : 아이와 함께 보는 어른동화책

최근에 엄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나 자신이 "엄마" 가 되었으니까요.

세상에 온 첫 날부터 내 곁에 있었기에 언제까지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엄마가

이제는 먼 곳에서 나의 행복을 바라며

그저 늙어가신다는 사실을 나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저 나의 삶이 바빠서 ,

내 아이 키우기 바빠서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엄마"

이 책은 실은 아이들 책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도 한번쯤 읽어보면 많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는 "엄마"가 전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3살 꼬마부터 저 까지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이나

이해도는 상당히 다르지요.

물론, 우리 아이가 느끼기에는 아가랑 엄마가 나오는 "그림책"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니었습니다.

각 장마다 나오는 "엄마" 라는 단어에는 저마다 엄마에 대한 다른 감정을 담고 있지요.

실제로 필체도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그런 감정 표현들은 아마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가까이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 이 책은 어른들이 꼭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어른동화책" 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