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려원이와 어린이공연 버블리벌룬쇼 보러
신도림역에 있는 프라임아트홀 다녀왔어요.

3살때 부터  비눗방울과 마술공연 엄청 좋아하던 려원이~
11시 공연이어서 더 자려는 아이 깨워 밥 먹이고 부랴부랴 서둘러 도착했어요.
신도림 프라임아트롤 집과 가까워서 찾아가기 좋아요.^^ ㅎㅎ

도착하자마자 매표소에서 티켓 먼저 받고 서둘러 공연보러~ 

공연장 입구 표시된 계단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코너 돌면 입장하실 수 있어요.

자리 확인하고 앉아서 2~3분 기다리자 드뎌 공연이 시작됐어요.
인상좋은 마술사가 나와서 넉살좋게 마술을 바로 시작하네요.
지팡이 마술, 보자기 마술, 통마술 차례로 
보여주며 관객의 박수를 유도해요.

아직은 어색한 관객들은 호응도 약하고 반응도 별루~
마술사가 여기 박수치러 오신거예요! 라며
계속 호응을 유도하니
어느 순간 긴장 풀린 부모님들이 자연스레 호응을 하더라구요.^^

려원이도 처음 마술보며 집중하는 듯 하더니...
약간은 심드렁한 것 같기도 하고...
혹여나 재미없나 싶어 슬슬 걱정이 되려는데...
마지막 꽃가루가 뿌려지는 부분에서 마냥 좋아하네요~~
역시 애들은 예쁘고 멋지고 신기할 걸 좋아해요.

마술이 끝나고 이젠 선물 타임!
마술사가 풍선 가득 바구니를 들고오더니
하나하나 멋드러지게 풍선 인형을 만들어내기 시작해요!
기존에 보지 못했던 풍선인형들이 가득 만들어짐~

아마도 이때가 공연 통틀어 부모와 아이들의 호흥이 제일 크지 않았나싶어요.
단순한 강아지인형이나 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이건 뭐 대형 물고기, 공작 등등을 마구마구 만들어내어 선물해주니
서로 선물 받으려고
저요저요! 손드는 사람, 아이 몸째 들고 일어나는 사람, 
목소리 크게 소리치는 사람 등등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ㅋㅋㅋ

흐뭇한 마술사님!
기분좋게 제일 호응 좋았던 부모와아이에게 선뜻 선물해주시네요!

물론 저도 손 흔들고 막 호응하고 그랬죠~^^
려원이에게 저 커다란 풍선을 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려원이가 옆에서 이럼!
"엄마! 풍선 터질까봐 무서워서 나 풍선 안받고 싶어!"
그때부터 저 다 포기하고 박수만 쳤어요..ㅋㅋㅋ
굳이 딸이 필요하지 않다는데
풍선 받으려고 흥분할 필요가 없으니까요.ㅋㅋㅋ

커다란 풍선 인형 4~5개를 선물로 주시고
연이어 커다란 왕풍선(벌룬)을 크게 불어주심!

그리고는 그 커다란 벌룬에 머리를 집어넣으심!
헛! 이게 가능한건가?
특이한 광경에 려원이도 저도 어리둥절 했어요.
려원이도 옆에서 헛웃음 지음~
그리곤 재밌어하더라구요.
마술사님은 벌룬에 머리를 끼어 넣고는
강남스타일 춤을 멋드러지게 추십니다.
독특하고 재미난 공연이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얼마나 힘드실까
내심 걱정이 되더라구요.  
좀더 추셨으면 숨 못쉬어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헉!!!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벌룬을 벗어낸 마술사님의 얼굴에는
온통 열정의 땀으로 가득했어요. ㅠ.ㅠ
진짜 넘넘 고생하셨음요!

마술사님의 공연이 끝나고...
산타복장한 2분이 오셔서
주머니에 가득 풍선을 들고와 
공연보러 온 모든 아이들에게
강아지 풍선을 나눠주시더라구요.

아~ 이 공연 모든 아이들에게 풍선 선물을 해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내심 아이들 풍선 가지고 싶었을텐데...
못 받고 돌아갔음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잃기라도 한듯 
모두 나눠주는 배려가 돋보이는 공연이었어요.

풍선 터지는게 무섭다던 려원이는....
막상 강아지 풍선을 선물로 받자
완전 홀릭해 버렸어요.ㅋㅋㅋ
공연하는 동안 강아지 풍선 꼬리 바람이 빠졌다고
꼬리바람 만든다고 계속 풍선에만 맘이 팔려있네요.
휴~

이제 비눗방울 공연이 시작되려나봐요.
앗! 근데 아까 그 마술사님이 또 나타나셨음요.ㅋㅋ
이제 더욱더 친근해보이던 마술사님!
옷만 갈아입고 다시 오셨어요.ㅋㅋ

여러가지 비눗방울 공연 보여주심~

체험을 원하는 남여 아이들을 골고루 불러주어 
아이들 머리위에 재밌는 비눗방울을 만들어주시네요.

엄마아빠까지 불러 연기도 시키심..ㅋㅋㅋ
부부가 나왔는데... 엄청 연기 잘해주시더라구요.
똥 선물과 하트 선물로 웃음을 선사해주셨어요.

이번에는 대형 비눗방울 만들기!

예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불러 대형비눗방울 속으로 쏙 넣어주시고요.

하이라이트 3살 아가들도 나와서
깜찍한 모습 보여줬어요.

포옹과 하트까지~~ 꺄~아아~~
넘 귀여운거 있죠?
려원이도 3살 때 어느 비눗방울 공연에서 딱 저 모습으로
이름모를 남자아이와 비눗방울 속에서 껴안고 뽀뽀했었는데요.ㅋㅋㅋ
정려원 기억이나 하려나 몰라요.ㅋㅋ

마지막으로 마술사님이
비눗방울을 모든 아이들이 만져볼수 있게
공연장 전체에 비눗방울을 뿌려주시네요.

산타도 동참해서 같이 비눗방울 날려줌~~

아이들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 비눗방울 잡느라 깡충깡충!
려원이도 비눗방울이 자기에게로 오자
일어나 비눗방울 잡기 삼매경이네요.

공연 마치고 나와서 려원이와 X배너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어줬어요.^^

여전히 려원이는 강아지 풍선에만 정신이 팔려있네요.ㅋㅋㅋ

근데... 이번 공연 나쁘지 않았는데...
려원이가 영 심드렁 했어요.
아무래도 예전에 봤던 비눗방울 공연과 흡사해서 그런듯!
아웅~ 이제 컸다고 이것도 재미없어진거야?

비록 곧 6살이 되는 려원이에겐 좀 덜 재밌었던 공연이었지만...
(그동안 비눗방울 공연을 너무 보여줬나봐요. ㅎㅎ)
공연 자체는 좋았던 것으로~^^

3~4살 아이들에게 추천 해주고픈 공연이더라구요.
열정적이던 마술사님의 모습도 좋았고,
관객이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좋았어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게 강아지풍선 선물까지 주는 공연!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