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담양 대나무 축제 시기에 들렸던 죽녹원 사진들을;; 이제야 포스팅해 본다.



4월 첫 주면 늘... 시제가 있어 방문해야 하는 담양.
멀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아닌 시제라 늘 기쁜 맘으로 룰루랄라 하며 갈 수 없는 곳이라는 게 함정.

미리 사진으로 보며 그래도 행복했던~ 기분을 좀 갖고
올해는 내려가봐야겠다.

새벽 출발.
대부분 그렇겠지만 장거리 운전보다 더 싫은 건 차 막힘.
때문에 서둘러 서둘러~~ 애들 옷 입혀 재우고 하나씩 업고 깜깜한 새벽 출발로 담양 죽녹원에 도착하니 아직 입장시간 전이었다.
하지만 그 기간... 대나무축제 기간이어서 이미 차들도 사람도 많았던 기억이.

아이들이 자서 휴게소도 들리지 않고 내리밟고 내려왔기에
일단 허기진 배부터 채우려 죽녹원 옆길 길가에 늘어선 간이 상가들에서 대충 해결.
이른 시간이라 이조차 문 연 곳이 많지 않았다.

죽녹원만 입장할 경우 입장료가 2천 원이었으나
우린 대나무 축제 기간에 판매되고 있는 이곳저곳 방문할 수 있는 통합티켓으로 구매를 했다.

매년 담양을 내려가면서
죽녹원은 작년에 처음과 본;;
신랑은 나보단 많이 가 봤던 곳이기에
대나무 축제 기간에 사람들이 가장 먼저 몰리는 곳이 죽녹원이라... 다른 곳보다 먼저 사람 없을 때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알려주었다. 때문에 첫 번째 코스가 죽녹원이 되었던.

아침이라 좀 쌀쌀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았고, 촘촘하고 빽빽이 들어선 대나무의 울창함에
아이들도 한껏 신나했다.

바람이 부니 약간 무서운 소리가 나던 대나무 숲.

슬슬 다리 아프다며 투정 부리기 시작할 즈음
미디어 아티스트 관 발견.

사계절을 미디어아트로 표현 한 곳이었는데
아이들에게도 내게도 참 신선했던 곳이다.

한참을 션~~한 바람맞으며 걷고 또 걷고.
난 걷기 좋아하니 너무나 좋았지만 아이들에겐 투덜거림을 합리화할 수 있도록 맞춤 된 장소 ㅋ

자기들은 다리가 짧고,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으면 안 된다나 뭐라나 -_-;;;

그럴 때마다 열심히 자극해 걷게 하고 뛰게 하고^^
먼저 가던 아이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내게 다시 뛰어와 놀란 맘으로 가보니
이렇게 똭!

영화 알포인트 촬영지라며, 뒤에 군인 복장을 하고 가짜 총이겠지만 ㅋ
저리 든 아저씨들 포진.

아이들이 놀랄 수밖에^^

영화를 안 봐서 잘 모르겠으나
아무 정보 없이 지나가다 나 역시 깜놀했던 곳이다.

아직도... 다 둘러보려면 멀어서~
걷다가 힘들만하면 뭔가 하나씩 공간이 나와
대나무만 주야장천 보다가 나오는 곳은 아니어서 좋긴 했다.

성인봉 둘레길.
대한민국에서 가장 짧은 초미니 둘레길~ 세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전해진다는 문구를 보고
우리의 애 남매 열심 세바퀴 뛰어 도는 중 ㅋ

미니 언덕에 올라가 보니 그닥 높아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아담아담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참 예뻤던 곳이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곳.
죽녹원에 꼭 있을 것만 같은 팬더 ㅋ

모형들이었지만 진짜 같다며 애남매들이 좋아했던 곳이다.


이렇게 실컷.. 두 시간가량 걸쳐 걸으며 쉬며 산책할 수 있었던 죽녹원 걷기를 마치고
대나무축제가 한창(?) 인 센터로 갔으나
그곳은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볼거리는 없었던.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상품들과 담양 특산품들을 팔고 전시하는 정도여서
대나무축제 기간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죽녹원이었다.






사진 보니 불과 1년도 채.. 안된 사진들인데도 애남매들 애기 같네:)
 사진들 보니 급... 기분은 좋아짐^-^

올해도... 내려가면 또 한 번 들러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