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다른집 아이들은 뭐 하고 노나 ㅡㅡ?
이번 주말의 계획은 저녁 약속이 두 건이나 있는 관계로...
오전에 아이들 숙제 마치고 호수공원으로 벚꽃 나들이를 다녀온 후 애니는 오케스트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런데~~ 요 며칠 내가 빠져있는... 것들 좀 하느라 방치했더니
숙제는커녕 둘이 신나게 놀고 있음 ㅠㅠ
게다가 날씨는 참... --; 밖에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잔뜩 뿌염.

ㅡ.ㅡ 걍 집에서 놀고, 영화 한 편 보고~ 오케 갔다가 저녁 먹는 일정으로 다시 바꿨다.

둘이 완전... 지금 신나게 놀고 있다는!

뭐하고 노는가 봤더니
액체괴물 만들기를 한단다.
액체괴물은 500원에 파는 것을 ㅡㅡ; 왜 굳이~ 만들어!? 라니
이건 만드는 재미라묘 --;

한참~~ 만든다고 아이클레이 잔뜩 사다 날라주었고, 최근엔 오호?를 만들며 노는데
우드락 본드로 하다 보니, 그건 방 문을 닫으면 본드 냄새가 나길래 이젠 절대 못하게 했으나
애니가 꾀를 부린다.
친구들을 데려와 만드는 걸로 ㅠㅠ

여튼~ 오늘 오전엔 이렇게 액체괴물 만들기 하면서 두 남매 간만에 다정.

애들끼리 유튜브 보며 만들어보고 방법도 공유하는 등~
요즘 애들은... 참 ㅋㅋ 정말 요.즘.애.들! 이라고 문장을 시작해야 할 만큼
우리 때와는 또 다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

애니가 만드는 액체괴물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에 준비물부터 살펴보믄!

컬러 폼클레이가 없으면, 흰색 폼클레이에 물감을 좀 섞기도 하더라는.

 1. 폼클레이를 볼에 담고 물을 넣어서 붙어있는 폼클레이 해체 시키기.
아마도 끈적이는 화학재료(?) 같은 걸 분리해 내는 작업인 듯싶다.

물을 넣고 숟가락이나 스틱을 이용해 섞어주면 이렇게 폼클레이가 풀어진다.

 2. 동글동글한 클레이(?)를 분리 시켜주는 작업.
고운 채나 아님 거름망을 이용해 일단~ 물과 분리.

저 물 자체가 약간 걸쭉~~하다.

 3. 분리된 물에 물풀을 쭉~~~ 짜서 넣어준다.
애니한테 얼마큼 넣는 거냐고 물어보디 반통 정도 넣어준다는데
이 녀석... 하도 많이 만들어서 마치~ 엄마들이 레시피 없이도 맛난 음식을 만들어 내듯이
애니도 물풀 양을 감각적으로 넣는 듯싶다 ㅡㅡ;

또 마구 섞어준 다음 숟가락으로 떠봐서 마지막 사진처럼 좀 걸쭉하게 흐를 정도면 ok!

 4. 여기에 소다를 조 만큼 넣어준다.
많이 넣는다고 좋은 건 또 아니란다;;
소다를 넣으면 넣은 부분이 엉겨 붙으니 재빨리 섞어준다.

 5. 이렇게 마구마구 섞어주면~
정말 ㅋㅋ 액괴가 슬슬 완성이 된다.

액체괴물 <-- 이것도 4글자 밖에 안되는데
그걸 또 줄여 '액괴'라 부름;;

정말 ㅋㅋㅋㅋㅋ 만들어졌다;; 액체괴물이 ㅠㅠ
세상에 이걸... 500원이면 사는데
재료 값이 더 들겠다며 걍 사서 놀고 버리라고 했더니
이건 갖고 노는 것보다 만드는 재미라며 --;;

누나가 액체괴물 만들기 하는 걸 아주... 진지모드로 보고 있다가
애플은 다 만들어진 액괴를 득템하는 식이다.

애니는 만들기만 하고 애플은 그걸 갖고 놀고 ㅠㅠ



재밌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