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추워져서 지금은 겨울이 되어버렸지만

이 영화를 본 2주전만해도 가을이었는데....

사랑영화와 잘 어울리는 가을이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는구나.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감정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 묻혀

시간처럼 감정도 되돌릴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겨울에도 더 잘

어울릴것 같은 '이터널선샤인'이다.

그 옛날 식스센스의 반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반전이 놀라웠던 영화~

이것이 10년전 영화라는게 놀라웠던 영화~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이야기~

당신을 지우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연인과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나

연인과의 기억을 잃은 나

나에게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과연

어떤쪽을 택하게 될까?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흐려져가는 기억~

그렇게 기억은 흐려지다가 또 흐려지다가 지워져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걸까?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데

진짜 사랑은 연필로 써지지 않으니...ㅜㅜ

지울수록 특별해지는 사랑

궂이 지우려 하지 말아야 할 사랑

그대로 아파해야 하는 사랑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