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을 어린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책이라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겠어요. 지난주 방송이 끝난 징비록을

역사 기록삼아 놓치지 않고 보았던 터라 그 7년간의 암울하고 이책을 읽고

아이의 눈으로 책을 읽으니 아픈 역사가 다시금 살아나는거 같습니다.

동래성 관노비인 협이는 무동에 지원했습니다. 장악원이라는 관청에서 열 살 남짓한

소년들을 데려다 춤을 가르쳐 무동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나랏일로

제사나 혼례 등 왕실 행사에 춤을 추는 일을 맡았다고 해요.

조선시대 왕실과 관련한 다양한 일들이 있는줄 알았지만 무동이라는 직업도

첨 들어보는군요. 협이는 단지 궁궐을 구경하고자 하는 어린맘으로 무동에 지원한

것은 아니랍니다. 억울하게 양반의 아들에서 관노비가 된것을 바로잡고자

용감하게 부모곁을 떠나온 셈이랍니다.

열두살 협이가 참으로 대견하지요. 어디  그뿐인지..

자는것. 쉬는거, 먹는것도 변변치 않는 상황에서도  협이는 꾹 악물고 참아냅답니다.

상황은 참 얄궂게 흘러갑니다.

협이의 무식용감한 행동처럼 그저 임금님을 만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전란이 터질거라 소문이 나고 거기다 믿고 따랐던

유직장이 첩자일지도 모를 상황이 닥쳤어요. 몰래 지도를 그려놓은걸 발견했거든요.

어수선한 소문속에 백성들은 우왕좌왕하고 무동들과  창가비들의 송별연도 무산되었네요.

당시의 상황이 아주 긴박하게 그려져 있어서 마치 그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협이의 부모님이 계신 동래성의 상황이 긴박한데 도성의 주인인 임금님은

도망을 갑니다. 성난 백성들은 도성을 불태워 버리고자 하구요.

협이의 눈으로 바라봤던 유직장의 이상한 낌새는 사실 전란이 일어날것을

대비해서 의병을 일으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책에서 유직장으로 나오는데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 유팽년을 모델로 삼아 씌여진 글이라네요.

그 사실을 알고나니 더욱 조상들의 희생이 값지게 느껴집니다.

이책을 읽은 아이는 일본인 싫다..라고 하네요.

그런 단정적인 말이 안 나올수가 없어요.

조선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였고. 하물며 임금님까지 도성을 버리고 떠난 상황이였던지라

백성들의 기막힘을 말로 다 할 수 없었겠지요.

협이의 고향인 동래성이 함락이 그 시작이였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도 참으로

가깝게 역사가 다가오겠지요. 자신의 터전을 스스로 지켜냈던 의병들의 활약을

이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곽재우, 승려 영규등

지금의 역사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훌륭한 의병들의 투쟁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세요.

조선을 기점으로 한반도와 세계의 상황까지 비교한 부록편은

역사를 더욱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자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