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아이세움의 익사이팅북스 시리즈는 폭넓은 주제와 흥미로운 구성으로

다양한 장르 책읽기의 지평을 넓혀 주고 있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익사이팅북스는 계속 출간 되고 있으며, 이번에 출간된 <고슴도치 우리 엄마>를

소개해 드릴께요.

<고슴도치 우리 엄마> 책이 두껍지 않으며, 중간 중간 그림이 삽입되어 있고

글밥도 큰데다, 대화체 형식의 문장이라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무난한 정도의 그림동화책이라 보시면 될것 같아요.

<고슴도치 우리 엄마>를 읽는 내내

우리집 아이랑 어쩜 이리도 비슷할까나 생각했었는데요.

아이 입장에서 보면 <고슴도치 우리 엄마>에 나온 엄마랑 저랑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왜 엄마는 만날 엄마 마음대로야? 엄마 마음만 있어?

내 마음도 있어! 내 마음도 중요하단 말이야!"

저 어렸을 때에 엄마한테 했던 말이랑 너무나 똑같은 말이라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었는데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예전에 저도 이렇게 말했으면서

제가 엄마가 되고 나니 어렸을적 생각 못하고 아이한테 듣기 싫은 말만 계속

하게 되는것 같아요.

아들내미 하나라 나름 강하게 키운다고 하면서도

아직 초등학생이라 걱정이 돼서 챙겨준다는것이, 아들한테는 오히려

간섭이자 방해가 될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어

아들내미 들어오면 진지하게 속마음 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어요.

<고슴도치 우리 엄마>의 동희는 엄마의 지나친 사랑 속에서 자랍니다.

1학년 때 동희가 낯선 아저씨를 따라갈 뻔한 사건을 계기로, 동희 엄마는 동희나 오빠 동준이에게

큰일이나 날 것처럼 졸졸 쫓아다닙니다. 친구들이 둘을 ‘마마걸, 마마보이’라고 놀릴 지경인데도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국 동희와 동준이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 엄마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요.

그리고 엄마가 가지고 있던 상처도 보듬으며 한층 자라나게 됩니다.

<고슴도치 우리 엄마>는 아이들의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 주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곁에서 지켜보며 믿음과 용기를 주고, 또 서로의 아픔을 감싸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마음 따뜻한 동화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