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1.

올해 초 쯤인가.. 첫째가 공룡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완전 중증환자에요;;;

엄마아빠를 가르칠 정도로 공룡에 대해 박학다식해진 다은이.

다은이가 공룡에 관심을 보이니 저도 덩달아 공룡 이름을 외우고 있네요ㅜ.ㅜ

암튼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픈 부모 마음,

그래서 다은파 쉬는 날 아이들과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공룡 전시장이나 테마파크 같은 곳은 전국에 꽤 있지만

저희 집이 보령이라 그나마 가까운 곳이 안면도더라구요.

문제는 입장료가 좀 비싸요ㅜㅜ

아이들은 4000원, 청소년은 8천원, 어른은 10000원,

36개월까지는 무료라 예은이랑 시은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했어요.

저랑 다은파, 다은이, 셋이 합쳐서 24000원인데 다자녀는 20% 할인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계산하니 19200원이네요.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을 반기는 공룡들~

흥분한 다은이는 트리케라톱스다!! 스테고사우르스다!! 하면서 얼마나 소리를 지르던지요;;;

다은이가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발견했어요.

다은이가 자나깨나 함께하는 브라키오사우르스 피규어.

비교해보니 사이즈가 어마어마하죠~ㅋㅋ

박물관이 좀 높은곳에 있어서 아이들과 입구에서부터 한 5분 정도 걸은것 같은데요,

중간중간 이렇게 익숙한 공룡들의 모습이 전시되어있더라구요.

크기 또한 실물과 비슷할 정도로 큼직큼직했어요.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였지만 크기가 크니 조금 무서워 하는 것 같기도..ㅎㅎ

쥬라기 박물관 안에는 박물관 뿐 아니라

공원처럼 구성해놓아 아이들과 산책하기에도 좋을거 같더라구요.

산책코스에도 공룡 뿐 아니라 다양한 조각상, 동물모형 등이 전시되어있다네요.

중간중간 쉼터도 있고 폭포도 있어요.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은 곳이에요.

저희가 먼저 도착한 곳은 역시나 박물관 ㅋㅋ

박물관도 으리으리해 보이지 않나요~

박물관 앞에도 다양한 공룡들이 전시되어있어요.

스피노사우르스와 티라노사우르스는 움직이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움직이는 공룡 앞에서 붙박이처럼 서있었어요.

저기 안에 공룡 더 많다고 가자고 해도 공룡 구경하느라 들은 체도 안하더라는;;

억지로 질질 끌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네요 ㅋㅋ

박물관 안에 들어가니 3D 영화 안내판이 보이더라구요.

추가금 없이 볼 수 있다고 해서 저희도 예매했어요 ㅋㅋㅋ

다른거 아니고 그냥 표 주시더라구요.

시간 되면 가서 보면 된다네요.

3D 영화 상영관이 3층이었는데요,

저희가 박물관에 들어간 시간이 거의 3시10분 그정도였을거에요.

그래서 3층으로 바로 올라갔어요.

3층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과 인간의 진화 모습, 광물 등을 전시해놨더라구요.

늑대 표정이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속을 통째로 옮겨다놓은 듯 했어요.

예은이는 불가사리를 보며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를 부릅니다 ㅋㅋ

3층 잠깐 구경하고 시간 맞춰 3D 영화를 봤어요.

아기 파라사울룰루푸스의 모험을 담은 짧은 영화였는데요,

아이들은 3D 영상에 흥미있어하고, 뱀이나 벌레가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무섭다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저랑 다은파는 눈이 너무 아프더라구요ㅜㅜ

영상의 질이 떨어져서인지, 3D 안경을 쓰고 보는데도 안경을 안 쓴 것처럼 초점이 흐릿하다고 해야할까요..

암튼 영화관에서 보는 그런 3D 영상을 기대하면 안되요ㅜㅜㅜㅜ

영화 다 보고 이제 2층으로 내려왔어요.

아이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길래 다녀오라고 하고 화장실 앞에 서있는데

벽에 커~다란 화석이 걸려있는게 눈에 띄더라구요.

지금은 기억이 흐릿한데, 사진 보니 바다생물들의 화석인 듯.

화장실 바로 앞쪽에 작은 방 같은게 있었는데요,

들어가보니 공룡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해놓은 곳이더라구요.

다은이랑 아빠는 먼저 들어가서 공룡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저건 뭐야~? 물으면 다은이가 이름을 말해줘요 ㅋㅋㅋ

어째 우리집은 거꾸로 된 거 같아요.

공룡들이 소리도 내고 움직이기도 해요.

마치 공룡 동물원에 온 거 같은 기분 ㅋㅋ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에는 공룡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

공룡이 지금의 동물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도 볼 수 있었어요.

아직 저희 아이들은 '진화'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아무튼 공룡같이 생긴 애들이 있으니 신기해하면서 보더라구요 ㅋㅋ

진품 화석들이에요.

정말 귀한 자료들인데 여기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영광인지~

첨에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박물관을 둘러보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라구요.

1층 들어설 때 부터 제 눈길을 끌었던 커다란 공룡,

키가 커서 머리는 2층에 있어요 ㅋㅋㅋ

브라키오사우르스인줄 알았는데 홈페이지 살펴보니 마멘키사우르스네요.

암튼 다은이한테 '다은아 이것봐 공룡 머리야~'하면서 다은이를 공룡 쪽으로 끌고갔더니

무서워서 가까이 가기를 꺼려하더라구요.

그래서 20kg 하는 다은이를 번쩍 안아 1층을 보여주면서

'공룡이 이렇게 커~'하고 알려주니 금새 눈이 초롱초롱 ㅋㅋㅋ

매번 컴퓨터나 핸드폰으로만 보던 공룡이라

제가 '사실 공룡은 엄~~~청 크단다' 하고 얘기해줘도 실감을 못하는 눈치였는데요,

이렇게 실제 크기를 보니 공룡은 사실 어머어마하게 크다는걸 이해하는 듯 했어요.

익룡의 모습도 보였어요.

익룡이나 수장룡, 어룡은 공룡이 아니라는거 아시나요?

익룡은 날개가, 수장룡이나 어룡은 지느러미가 있기 때문에 공룡이 아닌 또 다른 종인거죠.

흔히들 공룡을 거대파충류라고 하지만 사실 파충류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네요.

털이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거든요.

파충류는 털이 없으니 공룡을 파충류라고 부를 수 없다는거죠.

...각설하고 다은이가 저 익룡의 뼈를 보고 이름을 맞췄어요 ㅋㅋㅋ

저게 바로 케찰코아툴루스라네요.

우리 다은이 똑똑하기도 하지~~

공룡 뿐 아니라 고대 생물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한쪽에 메머드 같은 고대 코끼리도 있는데 왜 사진을 안찍었나 모르겠어요.

아마 구경하느라 정신 팔렸던 거 같아요.

고대의 곰, 호랑이 등도 볼 수 있어요.

이제 1층으로 내려왔어요.

1층 내려오니 또 화장실 간다고.........;;

이번엔 화장실 안까지 따라 들어갔는데요,

오 화장실 왜이리 깨끗한가요~

기저귀를 갈 수 있게끔 화장대 같은 곳에 매트도 깔아놨어요.

여기 볼수록 맘에 드는 곳이에요 '0'

1층에서 제일 눈에 띄었던 건 친타오사우르스에요.

전신골격 밑에 머리만 뚝 떼어놓은 모형도 전시되어있었는데요,

머리만 있으니 왠지 옛날 참수형 시킨 죄수 머리 매달아놓은 거 같은 느낌이라 징그럽더라구요ㅜㅜ

.......왜인지 1층 사진은 별로 없네요.

2층에서 너무 진을 뺐나봐요 ㅋㅋㅋ

1층에서 제일 기억나는건 티라노와 타르보를 비교해놓은 건데요,

전 아무리 봐도 둘을 구별 못하겠어요;;;

공룡의 화석을 만져볼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뼈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구요.

아마 티라노의 허벅지 뼈였던거 같아요.

저도 한번 만져봤는데요, 바윗돌 만지는 느낌이었어요.

거칠거칠...

근데 이게 뼈라고 생각하니 소오름.......;;

알도둑이 아닌 오비랍토르도 볼 수 있었어요 ㅋㅋ

처음에는 오비랍토르가 공룡알과 함게 발견되어서 다른 공룡의 알을 훔쳐온게 아닌가 했다네요.

그래서 이름도 '알도둑'이란 뜻의 '오비랍토르'래요.

근데 알고보니 훔쳐온 알이 아닌, 오비랍토르가 낳은 알이었다고..

오비랍토르가 알을 품고있는 화석이 발견되어 공룡도 알을 품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구요.

오비랍토르에 대해 검색해보면 닭 같기도 하고 공작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비랍토르는 제 머릿속에는 그냥 신기방기한 공룡으로 남아있네요.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이제 나가야지 했는데 입구에 있던 공룡이 사실은 놀이기구였더라구요!

동전 넣으면 말처럼 움직이는데요,

공룡이라 그런지 움직임이 격하진 않아요 ㅋㅋㅋㅋ

예은이 타는데 뒤에서 너무 신나하는 다은이 ㅋㅋ

참, 다은이가 탔던 공룡 뒤쪽으로 바닥에 형광등 달려있는거 보이시나요?

첨에 뭣모르고 다은이한테 걸어가다가 밑에 보고 깜놀.

밑에 사람이 있는거에요;;;

알고보니 화석 발굴하는 모습을 재연해놓았더라구요.

전 진짜 사람 있는 줄 알고 얼마나 식겁했나 몰라요ㅜㅜㅜㅜㅜㅜㅜ

이제 박물관 밖으로 나왔어요.

공룡과 동물, 조각상이 전시되어있는 공원을 한바퀴 둘러보려고 해요.

처음에 저 알에 들어가라고 했을 때 애들이 무서워했어요.

그래서 다은파가 먼저 들어가서 시범을 보였더니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더라구요 ㅋㅋ

근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 옆에 티라노가 있고 무섭게 생긴 외계인 같은것도 있고 ㅋㅋㅋㅋ

그래서 점점 표정이 안좋아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알로사우르스 미끄럼틀.

공룡 안으로 들어간다는 거 자체도 애들한텐 좀 무서웠을텐데

소리까지 나니 애들이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먼저 들어가서 미끄럼틀 타는 시범을 보였더니

그제서야 애들이 재미들려서 오르락내리락~

마침 고만고만한 다른집 애들도 합류해서 재밌게 놀더라구요 ㅎ

알로사우르스 옆에는 테리지노사우르스가 목욕 중이에요 ㅋㅋㅋㅋ

테리지노사우르스는 생긴건 저래도 초식공룡이라고 하더라구요.

여기가 원래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인 듯..

저 위에 사람 매달려있는거 ㅋㅋㅋ 리얼하네요 ㅋㅋ

산책로를 따라 좀 더 내려오니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저 말.. 타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안장 부분에 뭔가 깔려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다은파가 타라고 해놓은거 아니냐고 그래서 애들을 태운것 같은데..

........음 그래요, 그랬다구요...ㅜㅜ

입구에서부터 보였던 고래.

뭐죠? 흑동고래?.... 전 고래 이름은 흑동고래, 범고래, 돌고래(?) 밖에 몰라요 ㅋㅋㅋ

여기 브라키오가 또 있네요.

분명 멀리서 볼 땐 가만히 있었는데 저희가 다가가니 소리내며 움직였어요.

어디 센서같은게 있나봐요~

멋진 조각상들이 전시된 조각공원~

다양한 식물들도 볼 수 있었어요.

오르락내리락 ㅎㅎ

공원이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아서 아이들과 걷기 좋았어요.

다양한 꽃과 나무, 조각상들이 있어서 심심하지도 않았구요.

요거요거 완전 제 스타일 ㅋㅋㅋ

저희집에 데리고 오고 싶었......

참, 공원 중간에 귀신의집 같은것도 있어요 ㅋㅋ

그냥 한두사람 들어갈 정도의 크기인데요, 안에 들어가면 귀신이 있는..

쬐끔 무서워요, 쬐끔ㅋㅋㅋ

징검다리 건너는 언니.

아빠보다 민들레가 더 좋은 동생.

공원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박물관 구경하고 공원 산책하고.. 총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네요.

내년에, 아이들이 좀 더 커서 또 가고 싶네요.

그 때 되면 더 많은 지식을 얻고 올 수 있겠죠~

사실 공룡에 대해서 우리가 완벽히 밝혀내질 못했잖아요.

지금도 새로운 공룡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고, 또 새로운 정보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지요.

내년엔 더 많은 공룡들을 보고 올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