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 집에 내려간 휘군과 휘양입니다.

녀석들이 시골에 내려갈 때면 어마어마한 놀거리들을 챙겨가야한답니다.

낮엔 들에서 놀거리를 찾는다지만

티비 채널도 다양하지 않은데다가 저녁을 이르게 먹고 나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일찍 자리에 누우시니.ㅎㅎ

제가 숨겨뒀던 활동책 한 권을 꺼내줬더니 녀석이 환호를 지릅니다.

얼굴에 그대로 표현될 만큼   주말 저녁 심심했었던 휘군이었네요.

마블 어벤져스 팩티비티, 아이들에게 핫한 캐릭터인데 저희집 아이들은 영화를 보여주지 않았답니다.

그저 본 거라곤 티비에서 본 때 지난 어벤져스 시리즈들이라죠.

그런데도 새로운 어벤져스들의 이름까지 얼마나 잘알고 있는지 미스테리더라구요.ㅎ

책 한 권으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터라

쉬이~~질리지도 않고 오랜 시간을 활동했는데

스티커도 붙히고

어벤져스의 새로운 적의 이름도 지어보고 능력도 만들고 그림도 그려보는데

녀석이 처음엔 누나의 이름을 넣어 나쁜 악당의 이름을 짓더라구요.ㅡㅡ;;;

요즘 서로서로 못잡아먹어 안달난 휘남매랍니다.ㅠㅠ

그러다가 누나 이름은 좀 그런거 같은지 고치는데

상상력 창의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블랙아이언맨이랍니다.

그림도 이건 아이언맨인지 라이언맨인지 도통 분간하기 힘든 모양새를 하고 있으니;;;

그러다가 또 퀴즈도 풀고....

근데 퀴즈라고 얕잡아보면 안되겠더라구요.

앞 페이지들을 꼼꼼히 읽지않아 다시 되돌아갔으니끼요^^

영화를 봤다면 단 번에 맞출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이 못잡아 먹어 안달이라곤 하지만 또 심심한건 매한가지기때문에 동생 옆으로 슬금슬금 자리잡고는

자기가 동생 활동북에 그림그리고 코멘트다는 휘양입니다.

+

이렇게 녀석들은 시골 작은 방에서 낄낄 깔깔 으르렁거리면서 책 한 권으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