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역이 이전하면서 구역전을 한참 공사하더니

작년인가.. 보령문화의전당이라는 건물이 들어섰더라구요.

가끔 이런저런 행사 한다고 플랜카드 걸려있던데 저랑은 상관 없는지라 무심결에 지나첬거든요.

근데 얼마전 친정어머니가 여기 박물관 괜찮다면서 가보자고 하셔서

아이들 데리고 따라갔다왔어요.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해놓고 입구쪽으로 가는데

나무로 만든 벤치식 그네가 있더라구요.

요런거 그냥 지나칠 아이들이 아닌지라 잠깐 앉아봤네요~

아이들 그네 타는 동안 보령문화의전당을 둘러봤는데요,

새로 지은 곳이라 공원 조성이 잘 되어있더라구요.

전에 시은이 임신해서 산부인과 다닐 때 문화의전당 맞은편 유료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저는 산부인과 진료 보고 신랑은 아이들과 공원에서 놀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문화의전동 안내도도 보이네요.

근데 사실 이거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안에 들어가서 보는게 속 편해요 ㅋㅋㅋ

매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화살표를 따라 갑니다~

 

입구를 찾았어요.

보령박물관 갯벌생태과학관이라고 적혀있네요.

제가 사진 찍는 동안 아이들은 이미 안에 들어가버렸어요 ㅋㅋ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관광 홍보관.

보령 여기저기의 사진이 전시되어있었어요.

 

박물관과 과학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표를 끊어야하는데요,

원래는 어린이 500원, 청소년 1000원, 어른 2000원의 관람료(보령시민 50% 할인)가 있지만

이 날은 어린이날이라 무료관람이 가능했어요.

북카페도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어린이날이라 문을 닫았더라구요.

북카페만 이용할 경우 관람료 없이 입장이 가능한 듯 보였어요.

 

전시실은 2층이었구요,

2층 올라가니 안내원분들이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셨어요.

박물관 먼저 들렸는데요,

안이 어두컴컴해서 아이들이 좀 무서워하더라구요.

 

해골 앞에서 완전히 얼음ㅋㅋㅋㅋㅋ

요즘 공룡에 관심이 많은 다은양,

공룡 컨텐츠를 보다보면 화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뼈를 보고는 '뼈야~ 뼈야~'하고 얘기는 하더라구요.

근데 조금 무서워하는 눈치ㅋㅋ

보령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들도 전시되어있었어요.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역사쪽에 관심이 많아서 재밌게 봤는데

다은인 아직 어려서 그냥 구경하는 정도..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찻길이 나와요.

기찻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보령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시대별로 사진이 걸려있어요.
 

기찻길 끝에는 예전의 대천역 모습이 전시되어있었어요.

근데 여기까지 보고는 아이들이 무섭다고 나가자고그래서

억지로 저까지 끌려나왔네요ㅜㅜ
 

박물관에서 나와서 옆에 있는 갯벌생태과학관으로 갔어요.

갯벌체험관이라고 해서 갯벌이 있을 줄 알았다는 ㅋㅋㅋ

실제 갯벌은 없구요, 모형으로 되어있었어요.

갯벌의 모습, 갯벌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같이 간 막내동생도 열심히 관찰 중 ㅋㅋ

전에 한번 온 적이 있는데도 재밌게 구경하더라구요.
 

커다란 조개 의자에 앉아서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그러고보니 대천에 살면서도 아이들과 갯벌에 가 본 적이 없네요.

특히 둘째 예은이는 비린걸 좋아해서 생선, 오징어, 꽃게, 쭈꾸미는 물론

해삼같은 것도 잘 먹더라구요.

언제 한번 아이들과 조개 잡으러 가야지~ 했는데 자꾸 미루고만 있다는..

이렇게라도 아이들에게 갯벌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줘서 다행이에요.
 

이건 완전 리얼해보이죠?ㅋㅋㅋ

요거 미끄럼틀이에요 ㅋㅋㅋ

 

미끄럼틀 겉면을 갯벌 모양으로 만들어놔서

미끄럼틀 타면서 놀이도 하고 자연스럽게 갯벌도 체험할 수 있게 해놨더라구요.

 

갯벌 속으로 쏙~ 들어가면 이렇게 얼굴도 나오게끔 해놨네요 ㅋㅋ

다은이랑 막내동생이 잘 놀길래

너희들 놀고있으렴, 엄마는 다시 박물관 구경하고 올게~ 했어요.

절대 너희들끼리 밖에 나오면 안된다고 열번은 얘기하고 갔네요 ㅋㅋ

아이들이 무섭다고 도망가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박물관 여기저기를

여유있게 혼자 구경해봅니다~

저는 고향이 서울이고 결혼 후 보령으로 내려온건데요,

'보령'하면 대천해수욕장, 갯벌밖에 떠오르는게 없었는데

이렇게 보령박물관을 구경해보니 보령에도 다양한 역사적 자료들이 많이 있네요.

훌륭한 일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보령 출신, 최초 여배우 故 복혜숙에 관한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있었어요.


 

이지함 선생님의 전시관도 보이네요.

이지함..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토정비결의 저자라고 알려진 그 이지함 선생님이셨어요.

근데 토정비결을 썼다는 근거는 없다고 하네요^^;
 

보령의 예전 모습을 재현한 곳도 있네요.

여기가 박물관의 마지막이에요.

여길 아이들이 무섭다고 도망갔어요ㅜㅜㅜㅜ

하기사 저 혼자 여기 돌아다니니 조금 으스스하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다시 아이들이 있는 갯벌체험관으로 갔어요.

얘는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그만 가자 하고 데리고 나오는데

출구 쪽에 방명록이 있네요.

책에 쓰는건 아니고 포스트잇에 써서 벽에 붙이는거였어요.
 

다은이도 이름 석 자 적어놓고 왔네요 ㅎㅎ
 

막내동생도 쓰고 왓어요~

욘석 날짜개념 없어서 일기 쓸 때마다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데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5월5일이라고 정확히 적어놨네요 ㅋㅋ

건물을 나오려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 <이스탄불에서 불어온 향기> 전시회를 하더라구요.

그냥 지나칠 수 없죠 ㅋㅋㅋ
 

터키에서 만든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한 특별기획전이에요.

 

화려한 색감, 독특한 문양.

터키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공예품들이 보이더라구요.
 

다은이도 와~ 예쁘다~ 하면서 구경하고 있어요.

저 유리벽 만지지 말라고 해도 자꾸 기대고 서네요.

아까 해골을 볼 때와는 완전 딴판 ㅋㅋㅋ

 

다은이가 유독 좋아했던 고양이 공예품ㅋㅋ

너무 예쁘죠^^

 

​

 

어린이날이라 무료로 들어왔는데

특별기획전까지 열리고 있어서 귀한 구경을 했네요.

이렇게 좋은 구경 할 줄 알았음 진작 와볼걸 그랬어요.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어요.

다음에 둘째랑 막둥이도 데리고 같이 와야겠어요.

관람료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볼 거리도 많아서

다시 와도 재밌게 관람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