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급하면 글자도 제대로 읽기 힘든가봐요. ㅜㅜ

거의 정각에 도착할 것 같아서 후다닥 뛰었는데, 빌딩 경비아저씨 말씀이 공연장이 비었다는겁니다.

그 말씀이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고...

 

 

 

 

 

 

 

 

 

 

 

 

 

 

이유인즉슨... JK아트홀을 JH아토홀로 착각하고는

꽁꽁 닫혀진 문앞에서 어떻하나 방황했다는것~~ ^^;;

 

근데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몇몇분이 그러셨나봐요. 경비아저씨왈...

오늘따라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 하네그려...

저 위쪽으로 한번 올라가보라는 말씀이 정신 차리고 뛰어가보니, 흑흑...

돌아온 김삿갓이라는 곳 위에 있더라구요. 이잉~~

미안해... 엄마때문에 너희들도 고생했어요...

 

 

 

 

 

​

​

​

​

​
 

 

 

아으~~ 반갑당... 사진이고 뭐고 늦는 바람에 후다닥 ~

뛰어올라갔더니 시작중이셨어요. 그런데 재미난것은 다락방같은 문으로 살금살금 들어가서

애들은 신비의 세상을 만난 듯 완전 신기해했다는것...

 

 

 

 

 

 

 

 

 

 

요건 공연 다 보고 기분좋게 나와서 찍은 사진들...

오랫만에 명작동화 동심세상을 만나서 그런지 애들이 환하게 웃어주네요.

 

버찌에게는 적정한 눈높이였는데, 솔찍히 앵두에게는 쉽거든요.

그럼에도 잘 본 것은... 바로 아이도 과중해지는 학업과 공부에 가끔은 아기처럼

그냥 예전에 편했던 시기가 그리워지나봅니다.

클수록 책임감이 많아지고 그런 저도 가끔은 어릴 적으로 되돌아가고픈 맘이 들어

울 딸래미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소극장 공연은 솔찍히 큰 공연에 비하면 소품이나 다른 부분이 열악하긴 해요.

그럼에도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으

바로 배우분들의 열정이 작은 공간안에서 진지하게 맘에 와닿기 때문 아닐까 싶더라구요.

 

 

 

 

 

 

 

원곡을 편곡해서 공연 중간 중간에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에도 괜찮았고, 음악이 흐르기에 맘이 편안했답니다.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 헨델의 리날도 울게하소서

크리거 미뉴에트 가단조,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편 2악장 등등

 

귀에 익은 곡도 있고, 낯설지만 차분해지는 그런 분위기도 되고,

클래식만 들으면 좀 지루할때도 있는데,

요렇게 아이들 공연이랑 보면 집중력있게 듣고 괜찮았어요.

 

 

 

 

 

 

 

 

 

언니,오빠들이랑 마지막 무대 사진 한번 같이 찍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단 인사도 하고~

이젠 빠이하고 자리를 떠나요.

 

 

 

 

 

 

 

 

 

 

화살표 부분이 우리가 다락방처럼 올라갔던 계단과 공간이랍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좀 늦어서 요런 곳도 들어가고 좋았다고 신났더랬죠.

 

 

 

 

 

 

포토존이 있어서 따로 또 사진을 한번 더 남겨보았어요.

 

 

 

 

 

 

아까 급하게 들어가느라 못보았던 리플렛도 찬찬히 한번 더 읽어보면서

어떤 클래식 음악이 흘렀는지도 살펴보고...

요렇게 집중할때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 넘넘 이뻐요.

 

 

 

 

 

 

 

울 꼬맹이 기특하게도 버찌군은 일기에 붙인다고 챙겨왔다지요.

공연을 통해 보는 세상도 아이에겐 간접경험으로 좋은 것 같아요.

 

 

 

 

 

엔딩부분이 비극이 아니라서 오히려 즐겁게 마무리 되었네요.

요샌 슬프면 맘이 더 우울해지거든요.

 

대학로 나들이는 언제난 아이들과 함께하면 행복샘이 퐁퐁 솟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