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외출할때나 교회갈때는

유모차를 이용하던 4호군~

어느날 유모차 없이 걸어서 교회가던날~

여지없이 길가의 슈퍼, 문구점에 시선이 가고

다행히 슈퍼는 무사통과했는데 문구점 앞에

진열되어 있던 로봇장난감에 시선이 뙇~

나름 '가브리볼버'라고 부르며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금액을 보니 18,000원~

그래서 타협을 시작한다.

용돈 모아서 사라고...

이제 36개월짜리에게 용돈?

이 무슨 수준에도 맞지않는 타협인가 싶지만...

얼마전 본 구름빵에서 가지고 싶던 장난감을

용돈 모아서 사라는 엄마의 말에

홍시가 열심히 용돈 모으는 것을 봤기에

4호군에게도 한번 얘기해본것이지만

이해를 했을리는 만무~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조용히 있었다고

천원 용돈으로 주고는 저금통에 넣고...

엄마도 과일 드시라고 인심도 쓰고

말도 잘 듣고 밥도 잘 먹었다고

백원씩 세번!

"우와~ 용돈 많이 모았다.

이제 가브리볼버 살 수 있겠다..." 하는 4호군~

그래봐야 이제 천삼백원인뎅...ㅋㅋ

그래서 "아니야~ 더 많이 모아야해~" 했더니

그럼 용돈 더 많이 많이 달란다.

그리고는 가브리볼버는 잊혀지는듯했다.

좋아하는 공룡가지고 놀며

공룡이랑 숨바꼭질도 하고

공룡을 세워두기도 하고...

"어? 공룡들 줄 서서 어디가는걸까?" 했더니만

"가브리볼버 사러 가는거야~"

헐~ 괜히 물어봤다. ㅜㅜ

이 많은 공룡들이 가브리볼버 사러간다니

가브리볼버 동나겠다.

안 그래도 물량이 없어 못 판다더만...

하긴 4호군이 사려는건 그 가브리볼버는 아니지만...ㅋ

그러더니 결국 터졌다.

빨리 사러 가자고...

용돈 모았는데 왜 사러 안 가냐고...

이걸로는 택~도 없거등~해도

말이 안 통하는 4호군이다.

하긴 이해할거라곤 기대 안했다.

그래도 원하는걸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살수는 없는법.

4호군은 현재 좌절 경험중이다.

울어도 소용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당.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