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체험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정말 원하고 즐거워하는 체험이 있고

간혹 엄마의 반강제성으로 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가끔은 엄마의 강제성이 없으면 마냥 천방지축이 되어버릴것같은 불안감이....

그러나 도자기흙을 조물조물 만지면서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어내는 성취감에

늘 아이들이 만족하고 좋아하는 100점짜리 체험이됩니다.

봄방학에는 좀 더 아이들이 원하는 체험으로 인심 팍팍쓰려고

이번에도 도자기공방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성남 <빚다도예공방>  입니다.

도자기공방 빚다도예공방은 지점이 몇개 있더라구요.

(구로,강남,성북,성남...)

저는 집에서 가까워서 성남점으로 찾아갔어요.

분당선 태평역 5번출구로나오면 국민은행이 바로 있고 국민은행 옆에 파리바게뜨 빵집이 보입니다.

그 건물 주차장방향으로 들어오시면 지하 1층에 도자기공방 <빚다도예공방>이 있어요.

아이들이 도자기체험이 처음은 아니지요.

2013년 수아양 생일을 맞아 영은미술관에서 도자체험으로 컵을 만들었구요.

지난 봄방학에 남양주 카페도자기마을에서 선생님과 물레체험도 했구요...

오늘은 또 어떤 체험이될지 아이들이나 엄마인 저도 무척 기대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넓고 시원시원한 작업공간들이 눈에 띕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한 탓인지 한가롭고 좋네요.

아이들 앞치마부터 곱게 착용하고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진지하게 도자흙과 만남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도자기만들기종류 중에서도 접시......밥그릇이 되었지만

그릇을 만들어볼 예정이에요.

그릇은 예전에 영은미술관에서 도자체험할때 배웠던 코일링기법으로 층층이 쌓아가면서

높이를 만들어 그릇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수아나 수인군은 충분히 선생님 설명을 들어가면서 혼자 작업이 가능하구요.

대부분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두명뿐이라서 직접 완성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시네요.

그래서 결국 엄마는 가벼운 마음과 손으로 제 작품에만 몰두했다는.....

먼저 도자기 밑바닥이 될 기초공사부터 시작합니다.

도자기흙을 평평하게 밀대로 밀어서 만두피 빚어놓듯이 만들고

도자칼을 사용해서 깔끔하게 원형으로 마무리합니다.

아무래도 칼을 사용해서 마무리하는 단계는 아이들이나 엄마나 손이 덜덜 떨리고 긴장했으나

바람처럼 스쳐간 선생님의 손길덕분에 어느덧 완전한 동그라미의 완성체가 되었네요.

캬오........순식간이야.......ㅎㅎ

이제 아이들이 도자기흙을 일명 지렁이라고 길쭉하게 밀어서

완성된 밑바닥에 동그랗게 층층이 쌓아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코일링기법이라고 하지요.

한칸 쌓고나서는 안과 밖으로 선의 구분을 없애면서 꼼꼼하게 작업해야하는데

수아양은 작은손으로 꼼꼼히 작업을 하고

수인군은 선생님 설명은 안드로메다에 버리고 무작정 쌓기만하는데 것두 삐뚤빼뚤.....

엄마가 한마디 잔소리를 할라했더니 친절하신 샘께서 수인군 옆에 찰떡처럼 붙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주시더라구요.

아이들 걱정말고 어머님 작품에 열중하라는 선생님 말에

아이쿠..........이게 웬 호강이냐면서 정말 오롯이 저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 5~6줄....많게는 7줄까지 쌓고나서 밥주걱과 선생님의 손길로 제대로된 모양새가 탄생되었습니다.

2차굽기를 하게되면 지금의 모양보다는 훨씬 사이즈가 작아지기때문에 처음에는 좀 높다싶을 정도로

자신이 생각했던것보다 크고 높게 만들어야합니다.

이제는 도자기에 색칠을 할 예정이에요.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구워도 무방하지만 시대의 트랜드에 맞게 파스텔톤의 핑크나 파랑등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넣으면 더욱 빛이날것같네요.

그릇 바깥쪽에 붙여줄 장식모양도 만들구요.

나름 창작을 해서 조물조물 손으로 만들어도 되지만

아이들은 모양틀을 이용해서 뚝딱뚝딱......창의보다는 편리한 쪽을 선호하는....ㅎㅎ

요건 제 작품입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진지했던 수아양....

사실 수아양이 성남까지오면서 컨디션이 안좋아서 버스에서 멀미도하고 완전 누렇게 뜬 얼굴로 도착했는데

어느덧 집중하다보니 혈색이 돌아왔어요.

우리의 자유로운 영혼 수인군은 선생님의 말씀따윈 이미 잊어버리고

혼자만의 예술세계에 빠져서 딴짓한다는.....ㅎㅎ

모양을 만들어서 그릇에 먼저 붙이고 색칠을 하라고 했는데

모양을 만들고 색칠을 먼저 해버리는......그럼 붙일때 물감이 손에 다 묻겠죠??

그러거나..................말거나..................

처음에는 잘 말린후 유약을 바르고 1차, 2차 구워주면 조래 색감이 다양한 도자작품이 완성됩니다.

초벌은 약 700도에서

유약을 입히고 재벌은 1200~1300도에서 구워지게 된다는군요.

요즘은 공방에서 전기로 가마를 모두 비치하고 있어서

작품을 만들고 도자기가 만들어져 완성되기까지 공방에서 모두 해결이됩니다.

이 모든 기간이 약 한달정도 걸린다는점!!

아이들과 엄마가 만든 작품이에요.

(왼쪽부터 엄마, 수인, 수아양 작품)

이렇게 놓고보니 아빠도 함께 왔으면......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우리가족이 모두 나름의 특별한 선물을 만들 수 있었는데 말이죠.

좀 한가한 시간대에 방문했더니 아이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있어서 좋네요.

선생님도 도자기흙을 넉넉히 가져다주시고 맘껏 갖고놀라고..

아이들 주무르고 밀대로 밀어서 모양틀뜨고 색칠하고......너무 즐거워하더라구요.

이러다가는 하루종일 빚다도예공방에서 놀것같아서

선생님 점심시간맞춰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도자기공방 빚다도예공방은 요즘 소셜커머스를 통해서 위메프, 티몬등 할인된 가격으로

봄방학을 맞아서 티켓이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혹은 연인과 주말데이트를 위해 미리미리 구입해두시면

평생을 두고 특별한 우리만의 작품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실겁니다.

빚다도예공방 성남점은 완전 추천이에요.

선생님 너무 친절하시고 아이들 성향을 잘 아시는건지 흙으로 맘껏 놀도록 배려도해주시고..

수아양 생일이 5월인데 절친들 몇명 불러서 이런 공방체험으로 생일파티를 하고싶어요.

아이들과 종종 도예체험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있을때가 가장 행복해보이네요.

내일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수아양이 4학년이되면서 부쩍 바빠질것도 같은데 그래도 주말만큼은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

파랑새를 찾아 열심히 떠나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