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시작을 내리는 눈과 함께 했던 날,

아침부터 새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며 계획한 20개월 아기놀이.

바로 색종이를 이용한 놀이랍니다 :)

요 맘때 아이들, 종이 구기고 찢는거 무척 좋아하잖아요.

저희 집도 전단지며 엄마가 보려고 인쇄해 놓은 자료들이

꼬둥이 손에서 처참히 구겨진 경우도 참 많답니다.

이렇게 색종이를 쥐어주니

아이는 나름대로  찢고 구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고,

엄마는 걱정없이 아이에게 찢고 구기는 경험을 시켜줄 수 있어서 좋고...

이것이 바로 1석 2조 아니겠어요?!

작게 찢어 놓은 색종이를 눈 앞에서 뿌려주니 관심을 갖던 우리 꼬둥이.

이번에는 직접 색종이 던지기를 해 보이기도 했답니다.

저는 가벼운 종이조각이라 아무래도 거실 여기저기 흩날릴 것 같아 놀이매트를 깔아줬어요.

요즘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정리하는게 힘들어

사실 요렇게 활동적인 놀이는 잘 못해줬거든요.

그렇다고 마냥 신랑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으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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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놀이매트가 있으신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고,

없으신 분들은 하루쯤.. 뒷정리에 대해 큰 맘 먹고 아이와 놀아주세요 :)

엄마가 힘들수록.. 아이는 좋아한답니다 ㅋㅋㅋ

색종이 던지기 놀이가 어느 정도 무르익어 갈 즈음..

꼬둥이를 매트에 눕혀놓고 색종이로 마구마구 덮어주기도 했어요.

깔깔 거리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엄마는 '우아~ 눈이다!!!!' 하며 열심히 뿌리고, 뿌리고, 또 뿌리고..

나중에는 꼬둥이가 엄마 누우라고 하더니, 제 위로 색종이를 똑같이 뿌려대더라구요-ㅋㅋ

그 이후로도 10분 넘게 색종이 눈 뿌리기 놀이는 계속되었답니다.

색종이 찢기가 끝난 후에는

엄마와 함께 모자이크로 트리꾸미기도 해 봤어요.

나무도안에 풀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니, 꼬둥이가 직접 한다고 풀을 가져갔다는...

매트가 있으니 뭐.. 바닥에 좀 묻어도 괜찮겠거니~ 하고 기다려주었답니다.

그리고는 풀칠한 나무도안위에 찢어놓은 색종이 붙이기!!

종이를 들어도 색종이가 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했는지 연신 '엄마, 엄마' 하면서 신기해 했어요.

그 이후로는 도안위에 색종이 한가득 올려놓고 꾹꾹 눌러주기!!

완성된 색종이트리는 창가 잘 보이는 곳에 붙여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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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 찢기 놀이는요,

찢고 구기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참 좋은 놀이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좋은 점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최고의 놀이가 된다는 거에요.

우리 아이들 알게 모르게 속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요.

개월 수가 어리기 때문에 '쪼꼬만 녀석이 무슨 스트레스야' 할 수도 있지만..

꼬둥이 같은 경우는 곧 태어날 둘째 때문에 유난히 엄마에게 집착하기도 하고

엄마가 '안돼, 엄마 힘들어' 라고 하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데요,

이렇게 한 시간정도 색종이 찢고 던지며 함께 놀아주었더니

하루종일 징징거리며 엄마를 쫓아다니지도 않고, 혼자 책도 꺼내서 읽더라구요.

몸은 조금 무겁고 힘들지만

가끔은 꼬둥이의 기분도 살펴가며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놀이도 준비해줘야겠어요.

이번 주도 엄마표놀이,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