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나들이 *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양재나들이 *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 전시기간: 11월 4일 ~ 12월 14일 / 무료전시!!
여기는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국악원 쪽이에요 :D
날씨 좋은 가을, 예술의 전당 나들이를 했더랬죠.
전에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앞을 자주 지나봤음에도
유료라고만 생각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ㅋㅋㅋ
즤 가족 들어갔을 때만 해도 네 명정도 있었는데
급 많은 분들이 우르르르...ㅎㅎㅎ
예술의 전당은 주말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은데
국립국악원도 역시나 많습니다
궁중음악실
조선사회는 예의범절과 음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임금은 나라의 바른 질서와 조화를 위해 예절과 음악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함께ㅔ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다.
궁중의 잔치나 의식을 치를 때에도 반드시 예의에 맞는 절차를 갖추었고 이때 연주되는 음악도
의식의 종류나 절차에 달랐다. 궁중음악실은 궁중의 잔치를 그린 병풍 속의 음악과 무용을 생생하게 만나는 공간이다.
건고, 편종, 편경 등의 웅장한 궁중악기들과
궁중무용의 꽃인 선유락, 포구락을 통해 그날의 흥겨웠던 잔치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그리하여 편경 편종 등등 악기들 구경도 했고요.
이런 국악기들은 아마 여러 박물관에서 많이들 보셨을 것 같아요~
포구락 (제작연대 1987년)
무대 중앙에 세워진 포구문에 공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내용의 당악정재이다.
고려 문종때 팔관회에서 포구락을 춘 것이 고려사 악지에 보이며,
조선 궁중연항에서 공연되었던 모습을 여러 의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포구락이 신기하더라구요 :D
아이들은 이런 인형들을 본 적이 없었으니 더 신기해했구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이런 인형들 그래도 많이 구경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
인사동에 가면 보일라나요~
국악기 연주하는 그림보며 맞추기.
아이들이 어찌나 여기서 나오려 하지를 않던지;;;;
국악박물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슬쩍 두었군요 ㅋㅋㅋ
그리고 기획전시실로 올라가보았어요.
다들 1층에만 구경을 하시더라구요.
2층 기획전시실에 고급진 전시가 있는데 예술의 전당 나들이 오시거든 여기 와보심 좋을듯 싶어요.
탁본이나 스탬프는 아이들이 항상 반겨하는 액티비티이죠 ㅋㅋㅋ
악기에 대한 탁본 하고 전시장으로 ~!!
물론.. 포토존... ㅎㅎㅎㅎ
남편씨도 했는데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 ㅋㅋㅋ
음악과 악기, 그 공생의 역사
원시 인류는 자연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소리 를만났다.
동굴에서 소리를 지르면 웅웅 울리지만 들판에서는 멀리 퍼져나간다.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으면 경쾌하게 바람을 가르는 진동음이 느껴진다.
....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점차 '악기'라고 하는 새로운 존재에 눈을 뜨게 된다.
악기와 음성이 어우러지면 근사한 하모니가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음악 감상에는 두뇌가 필요없다.
You don't need any brains to listen to music.
음악 감상은 그냥 느끼면 되는 것이죠.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라..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느끼면 되는 대상이에요.
그래서 무작정 듣는 아이들 ㅋㅋ
악기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시부스들이 여기저기에 있어요.
직접 연주를 하는 건 아니지만
각 악기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어떻게 연주되는지 들어볼 수 있어요.
신앙에서 오락까지... 음악의 화려한 서막
고대에서부터 신앙적인 측면으로 음악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고대에는 고차원적인 신앙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 신앙이었을 것이죠.
그렇다보니 제사시에 신을 즐겁게 해주고자? 혹은 경건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고자? 음악이 생겨났지 싶어요.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예언자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연주자에게 하릴이라는 소형 피리를 연주하게 했다고 해요.
공기의 흐름, 그 같음과 다름
관악기는 취구에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를 낸다.
취법에는 관악기의 취구에 입술을 대고 바로 입김을 불어 넣는 식과 특별한 도구를 활용하여 입김을 불어 넣는 방식이 있따.
대부분의 서양 목관악기는 관의 입구에 서?리드(?)를 끼워 사용한다. (사진이 짤려서 ㅠ)
그리고 서양의 금관악기들은 마우스피스를 활용하여 연주를 한다.
.... 등등등
악기에 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오니 좋더라구요.
학교 다닐때는 이런 정보들이 그냥 많으면 싫으리 했는데...
애들 키우면서 같이 다니다보는 설명들이 엄청 새로워집니다.
또한 연주법도 각각 다르다 하구요.
우리나라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음향과 음색을 선호하고,
서양의 음악문화는 악기의 음향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음색을 중시한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악기를 개량하기보다 연주자의 예술성으로 악기의 한계를 보완하는 쪽으로 택하고,
서양에서는 과감한 악기 개량으로 다양성과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현의 진동.. 그 같음과 다름
최초의 현악기는 '지상궁' 혹은 '그라운드 보'라고 하는 거창한 장치였다고 해요.
가운데 나무를 세워 놓고 그 위에 가느다란 식물의 줄기나 동물의 긴 장기를 말린 것을 올려
양쪽 끝을 팽팽하게 당겨 고정시킨 다음 줄을 튕겨 소리를 냈다고 해요.
관악기 소리만 듣다가 옆쪽으로 가보니 현악기들이 있기에
아이들은 기회되는대로 여러악기 소리를 들어보게 됩니다.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각각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
물론 우리나라에 거문고 가야금이 있기는 하지만...
서양악기가 더 많은 줄을 이용하는구나 싶었어요.
덜시머라는 악기가 가장 인상적이더라구요.
화려하기도 하구요.
" 덜시머는 가느다란 채로 현을 두드려 연주하는 악기로,
서유럽에서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널리 전파되었다.
전시된 악기는 진귀한 재료들로 장식되었고
울림통은 음악과 관련된 신화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현악기는.. 그 소리의 원리
현악기는 줄에 일정한 충격을 가하여 공명을 시킴으로서 소리를 낸다.
연주를 위해서는 울림통과 현, 현침, 조임 장치 등 연주의 여러 재료와 부품이 필요하다.
악기의 음높이와 음색은 울림통 또는 울림판의 성질과 함께
현의 길이, 굵기, 무게, 장력에 따라 좌우된다.
연주 방법에는 튕기기, 활로 그어 마찰하기, 해머로 두드리기 등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이 방법에 따라 현악기를 발현악기, 찰현악기, 타현악기로 구분한다.
.... 덜시머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양금이라는 악기로 자리 잡고 있다
어머.. 우리나라에도 유입되었군요!! 몰랐네요 +_+
동서양 악기의 만남, 델시머 / 앙금
델시머는 지터류에 속하는 타현악기이다. 직사각형, 혹은 사다리꼴 형태의 나무상자 위에 가느다란 철사 줄을 매어 2개의 해머로 두드려 연주한다.
페르시아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측되며 우리나라에는 18세기에 양금, 구라철사금 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었다. 델시머와 양금은 놀라울 만큼 닮았다.
처음 우리나라에 전파되었을 때, 양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가야금, 거문고, 퉁소, 생황 등의 악기와 더불어 풍류음악에 연주되었다.
맑은 음색과 경쾌한 연주법으로 당시 사람들이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멋을 전해주었을 것이다.
이렇게 기억에 남는 서양악기, 델시머! 하고 지나가봅니다.
돌고돌아 우리나라에도 유입이 되었었군요.
벨기에 브뤼셀악기박물관
19세기 브뤼셀왕립음악원의 부속 기관으로 출발한 브뤼셀악기박물관은 왕립예술역사 박물관 소속으로.
2000년부터 브뤼셀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1877년 개관 당시에는 200점의 악기를 소장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000여점에 달한다.
...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을 중시한 마이용 관장의 철학으로 인해,
브뤼셀 악기 박물관은 클래식 악기, 대중적 악기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악기 들을 수집하여 지금에 이른다.
브뤼셀 악기 박물관의 대표적인 악기들도 구경해보고요.
오케스트라팀에 속하거나,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면 이번 전시가 특히나 관심이 많아질 것 같아요.
즤 아이들은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들어 보세요 코너가 제일 좋을 뿐이고 :D
서양 음악과 전통음악을 들어볼 수 있답니다.
영상을 보면서 들으니 음악회에 온 기분 내면서 말이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정식으로 클래식 공연을 볼 기회도 없고 용기도 아니나거든요 ㅋㅋ
저도 클래식 음악 잘은 모르지만, 아이들도 어느정도 크고 그러면 조금더 관심을 가져보고 싶어요 :D
전시 잘 보고 돌아갑니당 :D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지만, 알차게 구성되어있는 전시이다 싶어요.
서양악기의 다양한 악기들도 자세히 보게 되고
현악기, 관악기에 대한 원리들 설명도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양재나들이로 예술의 전당에 들러보시게 되시거든
12월 14일까지 국악박물관 특별전도 들러보심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