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던 태어났을때도 몰랐다가 병원에서 퇴원을 하기전에 신생아들의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수신증은 몇개월 단위로 검사를 해야했는데요.

벌써 3번째 검사일이었지요. 그런데 이날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도 함께 있었고

더 어린개월수 일때에는 발목으로 하던데 12개월을 다 채워서 그런지 어른들 처럼

팔에서 뽑더라구요. 또 많은 양을...

그래서 한창동안이나 울고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는데

이날은 신장 초음파도 함께 한날이라서 더욱 마음을 졸이기도 했어요.

검사하는 날에 소변검사도 있다고 하길래 유모차까지 끌고 버스로 이동

요즘은 저상버스가 있기 땜에 훨씬 수월해졌지요.

처음에 버스정류장에 번호가 표시되는것 옆에 저상버스는 무슨뜻일까 했었는데

휠체어나 유모차도 탑승을 할수 있는 낮은 높이의 버스를 말하는거랍니다.

결과를 보러가는 날이 아니라서 시간에 큰 제약이 없어서 일단

유모차를 접어서 버스에 싣기로 했지요.

또 저상버스들의 앞쪽에는 좌석앞으로 공간이 넉넉하니까 병원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제 경우에는 편리한것 같았어요.

혈액검사를 마치고 한창동안 우는 아들을 달래고 있다가

소변을 안보길래 우유나 물을 먹여도 되냐고 했더니

지금은 먹여도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검사하기 3시간 전부터 먹지 말라고 했던터라 우유를 줬더니

그제서야 소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기저귀 안쪽에 소변봉투를 살에 붙이면 되는 간편한 방법이네요.

울 작은아이도 어릴때 소변검사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어떻게 소변을 받았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때도 이랬나 싶기도 하고,,,

아마도 같은 방법이었겠죠?

총 3곳의 통에 나눠서 담아야 했던터라 소변의 양이 넉넉해야 했는데

다행히도 한번에 검사실에 모두 내고 슬슬 배고픈 이 엄마도 간단히 사먹기로 했지요.

하도 참견을 좋아하는 터라 걱정했는데 ㅋㅋ 엄마 편히 먹으라고 곤히 자주네요.

그날은 수신증때문에 초음파검사를 하면서도 내심 걱정을 했어요.

선천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지난번 검사때에도 약간 콩팥의 크기가 줄었다고 해서

조금 기쁘기는 했지만 지금시기면 없어져야 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구요.

그후로 다시금 결과를 듣기 위해서 병원을 찾은날....

일찍부터 서둘러 도착했어요. 일초라도 더 빨리 결과를 듣고 싶은 마음에....

사실 좀 많이 불안도 하고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인지 나의 어릴적 절친을 같은 과에서 만나는 바람에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보니 불안함도 잊을수 있었던 날예요.

그리고 우리아들의 수신증 결과는 ㅎㅎ 오른쪽은 정상크기로 돌아와서

더 문제가 없을것 같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듣게 된 날이예요.

물론, 아직 왼쪽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네요.

전 한쪽만 문제가 되는줄 알고 있었는데 오른쪽이 더 커서 문제였다고... 그런데 이제는 오른쪽은

정상이 되어서 문제 없으니 나머지 왼쪽만 정상이 되면 되는거라

앞으로도 좋아질것 같다는 희망적인 결과를 듣고 왔어요.

비록,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고 딱히 증상은 없이 지내왔지만

그래도 정상과는 다르다보니 늘 열이나면 잘 지켜봐야 한다고 해서 은근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우려하던 것과 달리 좋은 결과를 듣고 와서 이날은 저도 아이도 기분이 업업~! 된날이네요.

6개월후에 왼쪽을 다시 검사해봐야 하기는 하지만

그때는 완전히 수신증 증상이 없어졌기를 바래보며 다시금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들의 미소에 행복함을 느낀 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