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가을을 탄다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가을 바람..
길가에 떨어진 낙엽들을 바라보며 가을을 즐기는 아이
아이도 가을을 탄다...
이번 여름은 무더위도 잠깐이고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게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엄마인 저도 가을을 타는 듯 괜시리 울적하고 힘이 없는데..
3살 우리 귤양도 가을을 타는지..
괜시리 힘없이 바라보고..
"밖에~~"를 외치며 바깥 나들이를 원하고 있어요.
어느날.. 무작정.. 드레스 입고 나가자는 귤양..
아파트에 떨어진 낙엽들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초록색이었던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한걸 제대로 보기는 처음일 듯 해요.
"이게 낙엽이야~~"
다다다다다다~~~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어디론가 달려가기도 하구요~
바스락... 바스락....
낙엽들을 밟아보기도 합니다..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혼자 그네를 타며 외로움을 달래보기도 합니다.
여름 장마기간 동안 TV와 친해진 우리 귤양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아이들도 책과 친해지기 좋은 계절이에요.
집에 있는 책이 시들해질때는 근처 도서관을 찾으면 되겠죠.
저희 집 근처엔 동사무소에서 책 대여를 해서 보곤 해요.
우리 귤양도 가을 맞이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책을 고를까.....?
아이들 책도 아동코너에 한가득이라 너무 좋아요.
우리 귤양 겨울왕국 책 찾아서 열심히 보고 있네요.
가을 타는 귤양..
책 많이 읽고 가을 여인으로 변신이에요.
우리 귤양이 고른 겨울왕국 책이랑
우리 석이가 볼 공룡책이랑 골라서 집으로 와서 가을 독서에 빠집니다.
여름내 더위때문에 입맛 없던 아이들
가을이 되니 먹을걸 자주 찾는걸 보니..
가을은 말이 살찐다고 하지만... 아이도 살이 찝니다.
저도 물론 살이 찌고 있고~ ^^;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는 사촌 돌잔치에 다녀왔어요.
무엇이든 잘 먹는 우리 귤양
더욱 입맛 돋는 가을이에요.
뷔페에 가니 마카롱이 잔뜩
마카롱 홀릭인 우리 석이군
요즘 유치원 하원하고 오면 어찌나 간식을 찾는지~
우유도 3컵씩 마시곤 하는걸 보면..
정말 아이들 식욕도 왕성해지는 가을이에요.
오늘은 오랜만에 석이군 오기전 간식으로 토스트 준비해보았어요.
토스트용 식빵 후라이팬에 노릿하게 굽고
양배추 채 썰어 넣어 계란 속 만들고
오이 잘라두고
사과 잘라두고 재료 준비 끝
아이들은 소스가 흐르면 안 좋아하니
식빵에 케챱 + 마요네즈 섞은 소스 발라주구요
계란 올리고
오이 올리고
사과 올리고
샌드위치 햄 올리고 식빵으로 덮으면 끝!!
가을 타서 주방에 들어가기 싫은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들 간단 토스트 간식이에요.
먹기 좋게 잘라 놓으니 저도 한 조각 먹게되네요.
가을은 말도 살찌고 아이들도 살찌고 엄마도 살찌고...
석이 오기전 셋팅 완료!
맛있다고 3조각이나 먹은 석이군!
역시 가을은 식욕이 왕성합니다.
가을이 오면 웬지 훌쩍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죠..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 나들이라면 어디든 좋은 계절이에요.
시원한 가을바람과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 여행가기 좋은 가을
가을은 아이도 떠나고 싶답니다.
지난 주말 사촌 돌잔치가 끝나고
서울에서 온 친척분들과 함께 태종대 나들이를 했어요.
저도 몇년만에 가보는 태종대
우리 아이들은 처음 가보는 태종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어요.
귤양은 가을 타는 여자 아이
석이군은 가을 타는 남자 아이
요즘 시무룩했던 석이군..
오랜만에 할아버지와 삼촌,숙모,이모,할머니들과의 나들이에 신이 났어요.
아이들은 역시 집에 있는 것보다는
야외에 나가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좋은 공기 맡아야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아요.
가을만큼 여행, 나들이에 좋은 계절은 없죠.
저희 처럼 가을을 즐기러 오신 분들이 태종대에 어찌나 많은지
늦은 오후 태종대를 누비는 다누비 열차를 타려는 줄이 아주 깁니다.
태종대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면
전망대, 등대, 태종사에 정차해서 열차에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어서
곳곳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요.
한참을 기다린 끝에 태종대 다누비 열차에 탑승하였어요
아이들은 칙칙폭폭 기차를 외치며 신이 났습니다.
전망대에 내려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가을이라 웬지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인 느낌이에요.
가을 타는 우리 아이도 같은 생각인지..
무섭지도 않은지. .밖을 바라봅니다.
뒤에 숙모가 꼭 잡아주고 있어요~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춥기까지 한 가을의 태종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 너무 좋아요.
서울에서 오신 막내삼촌이 젊은 편이에요~
아빠없이 두아이들과 나들이도 끄떡 없는 친정 찬스~~
젊은 할아버지와 함께 높은 나무의 나뭇잎도 만지작 하는 귤양..
제대로 가을을 즐기는 소녀의 모습이네요.
아이도 가을을 탄다...
가을 타는 아이들과 가을 타는 엄마들..
아이들과 함께 산책 , 나들이, 책 보며
이 가을 즐겁게 보내보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