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도배중인 우리집

아직 아이들 방은..못 했어요.

추석 때도 바빴고.

주말도 바빴고...

바빴고 바빴고.

 

 

아이들 방 하나 남았는데

빨랑 해줘야하는데 말이죠.

 

 

도배가 처음이었던 우리가족

 

도배하며 즐거웠던 에피소드들을 모아모아~~

 

 

도배 처음 하기로 한 토요일

갑작스런

신랑의 회사출근

 

 

하지만 아빠의 출근으로 인하여

 

두남매는 벽지를 뜯으며 신나게 놀 수 있었는데...

 

 

 

 

실크벽지라 다 뜯지 않고

실크벽지의 아래부분은 남겨

윗 부분만 뜯어내는 작업을 했는데요.

 

으흐

당연 윗 부분만 제가 하고

나머진 두남매에게~

 

 

좍~~~~ 뜯는 것 만으로도

아주 신나는 놀이가 되었죠.
 

 

그러다 별양은

머리를 땋는다며

 

 

그리곤

 

 성에 갇힌 라푼젤의 머리를 잡아 올라가는 설정하는

별양

 

 

그 놀이는 여기저기서 계속~~

 

 

그러는 사이

별군은

 

뜯은 벽지로 줄넘기

 

아하..

 

여기서부터 잠깐!!!

 

 

 

만약 아빠가 있었다면

 

A형 아빠는

이런 거 못 봄

 

 

먼지 날려

벽지가 얼마나 드러운데~~

가서 씻어~~~~~

 

악~~

이런 건 더욱더~~~

 

 

벽지가 얼굴에!!!

 

후후후

신랑이 있었다면

이런 놀이

해서도 안 되는 놀이..

 

 

흐흐흐

 

B형 엄마는 괜챦아.

드러워도

 

언제 이렇게 놀아보겠니

 

 

놀고 씻으면 되지..

 

먼지 먹으면

뭐...삼겹살 먹으면 되지

..

 

이렇게 벽지로 옷이라고 만들고

모자라고 만들어 쓰고

얼마나 즐거운 일인고~~~

 

 

 

 

별양이 이쁘게 꾸몄다면

 

별군은 멋지게???

 

 

흐흐흐

여기까지는

아빠가 없는 동안

두남매가 벽지를 뜯으며 놀 수 있는

그런 놀이들이었어요.

 

ps, 하지만 벽지 바닥부분 없이

통채로 뜯어내서 시멘트 바닥이 보이도록 하는 경우엔

이 놀이...

B형 엄마라고 할 지라도

좀...꺼림찍해요.

ㅎㅎㅎㅎ

 

이 날 벽지 붙이는 것은

신랑 퇴근 후 밤에 둘이서만 진행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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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 째 도배하던 날~~

 

이 날은 아빠가 참석한 날이었기에

도배지를 뜯으면서 갖고 놀았던 일은

없던 걸로..

 

 

도배지를 이쁘게 뜯어

곱게 접어서 상자에 차곡차곡 넣으라는

신랑.

 

뜨악~~

 

이전에 두남매와 전

막 괴물같이 뜯고 논후에

상자에 담아

발로 막 밟았는데 말이죠.

 

그냥 발로 밟자고 제안했지만.

먹히지 않음

 

곱게 접어서 넣어야 부피가 줄며.

......

 

기타 등등의 이유를 대면서..

 

무조건 곱게 곱게 접어..넣으라고..

 

 

네엡  ㅠㅠ:

 

 

 

벽지는 이렇게 타이트하게 비닐포장이 되어 있는데

 

지금 아이들은 분명 비닐포장을 힘줘서 빼면서

즐거워하지만.

 

 

왜 그래야하는가???

 

그냥 비닐포장 뜯으면 안 되는가..

의문을 갖지만

 

신랑은 남은 벽지를 도로 여기다가 넣어야 된다며

 

아주 어렵게 어렵게...비닐 빼는 작업을 하더라는...

 

 

아주 꼼꼼하십니다요...^^:

 

 

 

도배를 하면서 별양은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했답니다.

 

정말 어느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던 별양

 

 

치수를 같이 재고.

이렇게  도면에 적어서

엄마아빠 보기 편하게 벽에 붙여 두기도 하고.

 

 

 

엄마아빠가 원치 않을 땐

두남매 방에 가서 놀다가

 

별양을 부르면

쪼르르 나와서

도와주고 갔지요.

기특기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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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째 날 붙인 안방 벽지

 

 

안방에 붙인 벽지는 거울 모양인데

 

별군은 백설공주에 나오는

그 요술거울 같다며

 

 

누나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엄마에게만 몰래....

들으라는 듯

 

 

ㅋㅋㅋㅋㅋ

 

 

거울....고장났나부다야~~

 

 

그리고 풀 바르는 걸 젤로 하고 싶어했지만

 

풀 바르는 일이 바르다가 말라 버릴 수도 있고

벽지가 울 수도 있으니

 

맡길 수 없었는데

 

신랑의 좋은 아이디어로~~다가

 

아이들은 풀 바르는 일을 할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상자를 리폼한 것이지요.

 

 

남은 벽지를 잘라

상자에 붙이면
 

 

 

끝~~~

 

정말 요렇게만 놓으면

북유럽풍이다 싶었으나..

 

 

 

일단 북유럽풍은 짐이...없어야해...

 

우린 짐이 많아서

북유럽스런...그런건...그냥

없던 걸로.

 

 

 

이렇게 세 번의 도배로

 

정말 정말 도움이 컸던

별양

 

 

아이들에게 아주 짠돌이인 엄마아빠이었지만

 

정말 이번 도배를 하면서

특히나 별양의 활약이 눈이 부셨기에

당연히 일당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신랑에게 별양 일단 주라고 하니

 

신랑도 흔쾌히 거금을 주었지요.

 

민트색 벽지를 바르던 날

별양은 거금 사천원 용돈을 주고

별군은 섭섭하니 이백원

 

 

세 번 째 안방 벽지 바르던 날은

피아노도 같이 드는 것까지 도와줬던

 

힘센 별양

정말 ..엄마보다 힘이 센 것 같은...

 

그리하여

별양 용돈이 올라 오천원

별군은 그대로 오백원

을 주었답니다.

 

 

별양은 일기장에도

그런 큰 돈을 받았다는 것에 뿌듯함과

도배 풀은 무엇을 섞는지

무늬가 있는 벽지는 무늬를 맞춰야하는 어려움 등

세세히 적고

 

 

또 이빨요정에게 받은 천원이 가장 큰 돈이고

엄마아빠는 천원이하의 돈만 주시고

착한 일 한 번이 10원인데

이렇게 사천원 오천원을 받았으니

당연

다음에 또 하고 싶다며

자신들이 방도 빨리 하고 싶다며..

도배 세번하고

에피소드가 넘 많았나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