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으로 이사와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아마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특히 아이들을 키우면서 책도 무한정 빌려다 봤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무료 프로그램들도  잘 이용했었죠.

성인강좌도 있어서 저는 동화구연을 배우기도 했었답니다.

 

얼마 전에는 토요일 오전

<한영식 작가와 함께하는 곤충탐사대>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했어요.

 

 

참여하기 전까지 한영식작가님을 몰랐었지만

곤충에 관한 많은 책을 내신 분을

 

그야 말로 곤충 박사이셨답니다.

 

 

가정마다 잠자리채 하나씩 나눠주고.

 

그리고 작은 폴리백을 여러장 주셨어요.

 

곤충채집하면 잠자리채로 잡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날아다니지 않는 곤충은

이렇게 폴리백으로 간단히 채집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ㅎ 요거의 정체는 나

무당벌레 애벌레 번데기였어요.

 

별양의 첫 채집은 빈 번데기였답니다. 

 

우리 첫 째 셋째도 열심히~~~
 

 

 

이렇게 폴리백에 담은 곤충들

모두 이름이 적혀 있지요?




 

 

그것은

바로 중간중간에

한영식 작가님이 이렇게 폴리백에 채집된 곤충을 보고

바로바로 이름을 적어 주신 거에욧!!!

 

 

너무너무 놀라웠어요.

 

척척박사 라는 표현이 딱 이었다는요.

 

어떻게 그 많은 곤충들의 이름을

보자마자 척척 써 주시던지요!!!!!

 

갈색날개 노린재,톱다리 개미허리 노린재 애벌레
 

 

민집게벌레,곰개미,고동털개미
 

 

긴꼬리 애벌레,뚱보기생파리 ,방아개비 애벌레,남방부전나비
 

 

먼지벌레, 주둥이바구미
 

 

일본왕개비,우리가시허리노린재,별늑대거미
 

 

 

이렇게 폴리백에 채집할 때는

납작하게 해서 넣으면 안 되고.

폴리백에 공간이 좀 생기도록 해서 곤충들이 움직일 수 있고

공기가 들어가 있게 해줘야해요.

 

관찰 후 다 다시 돌려보내줘야하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폴리백에 채집을 하면

뒷 부분도 관찰 할 수 있었지요.
 

 

채집 한 곤충들을 쭉 늘어놓고 관찰 중~
 

 

특히 거품벌레는
 

 

위협을 느껴서인지

실제로 거품을 내었어요.

 

그리고 함께했던 다른 꼬마들도

여기 곤충 많다며 와서 구경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영식 작가님이 곤충들 하나하나의

특징과 또 특징에 따른 이름이 붙여진 것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요.

많이 들었는데...역시나..저 지금 많이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메모의 습관이 필요하다는 ㅠㅠ

 

 

그래도 배운 것 중 생각나는 몇 가지.

 

별군도 그렇고 여러 아이들이

 군대개미라고 하면서

머리가 네모지고 큰 개미가 있었는데

정식 명칭은 일본 왕개미였고.

 

먼지벌레는 먼지벌레가 다닐 때 먼지가 폴폴 날만큼 빠르다하여

먼지벌레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해요. 

 

 

방아개비도 왜 애벌레인지 날개가 없으면 애벌레라는 것도 배웠어요.

 

이제 곤충탐사대 수업은 끝~

 

곤충들은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주는 시간

 

별양은 손에 살짝 놓아보고

간지런 느낌이 좋다고 했죠.

 

그리고 풀숲으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답니다.

 

 

동네 근처의 공원에서

이렇게 다양한 곤충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 다양한 곤충들을 보자마자

이름을 척척 적어주는 작가님도 참 신기했답니다.

 

사실 작가님은 이렇게 어린 아이들과의 수업은 처음이셨던지

대략 난감하과 산만한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한 스타일은 아니었답니다.

 

 

그러함에도 이번 도서관에서의 곤충탐사대 프로그램은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탐사를 다 마치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서보니

포토죤도 마련되어 있었더라구요^^

 

 

폴리백에 넣어서 곤충채집을 해보고

관찰해볼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단 날아다니는 곤충이나 큰 곤충은

좀 더 큰 폴리백을 사용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 중에 나방 한 마리는  놓아주는 데  죽었거든요......

 

그리고 폴리백을 납작하게 닫으면 안 되고

옆부분을 눌러주어서 폴리백이 통통해지게 만들어 잠그기~

 

이것만 지키면 아이들과 곤충채집해보고 살펴보고

다시 놓아줄 때에도 곤충들이 잘 살아서 돌아갈 수 있어요.

 

 

 

 

단  곤충박사님이  함께 하여

곤충들의 이름을 척척 알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곤충도감 하나  챙겨가서 찾아보면서 알아가야 하겠지만요^^

 

 

도서관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몇 번 소개해 드렸던

남한산성 환경꿈틀이 프로그램,

은행자연관찰원 프로그램 등도 추천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울 동네만 있는 게 아님을요.

 

제가 동네마다 일일이 찾아드릴 순 없지만

눈 씻고 찾아보면 분명 있을 꺼라며~~~

 

검색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