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편안한 여행을 위해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동서울에서 장평 가는 버스를 타고, 장평 터미널에서 휘닉스파크로 들어가는 무료 셔틀을 탔는데 차 시간 맞춰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 딱딱 시간을 맞춰 움직이니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더라고요. 완전히 완벽했죠^^

저녁은 장평 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장평 막국수에서 해결했는데요 이곳은 TV에도 많이 나올 정도로 맛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음번에 장평 터미널 근처에 가게 된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 

8시에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휘닉스파크! 장평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오는 동안에 정류장 몇 곳을 거치기도 하니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챙겨온 공으로 벌써 방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네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방에서 놀면 안 될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실 아이들과 휘닉스파크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드넓은 잔디인데요. 푸른 잔디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싶었거든요.

드넓은 잔디 위에서 신나게 캐치볼과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글러브와 공을 따로 챙겼는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잔디 밭 위가 마치 자기 집 안방인양 누워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 귀엽기도 하고, 데려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신난 우리 아이들! 이렇게 행복해하다니! 진작 데려올 걸 그랬네요. 햇볕 쨍쨍 내리쬐는 낮보다 밤이 훨씬 놀기 좋더라고요. 어두운 광장을 비춰주는 조명도 밝게 켜져 있어서 더욱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에 흐뭇해하던 저와 신랑은 아이들끼리의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산책을 즐겼습니다. 휴대전화로 온도를 확인해 보니 산책하기 좋은 17도를 찍고 있더라고요. 강원도 평창이 왜 여름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지 알겠네요. 이렇게 한여름에도 시원한 날씨를 유지하다니! 울 신랑도 학교 샘에게 전화해서 "여기 너무 좋아요. 다음에 사모님이랑 꼭 같이 오세요"라며 자랑하더라고요ㅎㅎ 

1시간이 넘도록 캐치볼하고, 신나게 뛰어 돌아다니던 아이들은 그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넓은 잔디 하나만 있어도 이렇게 행복해 아는 울 아이들^^ 땀을 뻘뻘 흘렸으니 방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센터 플라자로 향했습니다. 

휘닉스파크 오기 전에 단지 내에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알아봤는데요. 볼링장, 당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더라고요. 처음엔 볼링을 치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서 포기... 당구장은 12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그 동안 쌓아온 노래 실력을 뽐낸 아들들 덕분에 1시간이 금방 지나더라고요^^  이렇게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과 산책을 했는데요. 나무와 꽃들이 둘러싼 예쁜 풍경과 함께 추억의 가을동화 촬영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나 가을동화를 전혀 모르더라고요ㅎㅎ 

그렇게 아침 햇살을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걸으니 기분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이들도 아빠와 오랜만에 산책도 즐기고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니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걷다 보니 웰니스길 치유의 숲까지 왔습니다. 이곳은 산책을 하다 보면 산의 정기를 마구마구 받는 듯한 느낌입니다. 휘닉스파크는 이렇게 즐길 거리가 많다 보니 1박 2일로 짧게 여행을 오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지도가 있어서 아이들과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의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워터파크도 가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끝까지 가보지는 못하고 중간에 내려왔네요. 그래도 자연의 피톤치드 맘껏 들이 마시고 온 것 같습니다. 

웰니스길 치유의 숲은 숲 전문가가 직접 산에 대해 알려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이들과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는 블루캐니언에서 신나는 물놀이 즐기기! 우리 가족은 9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요. 실외 시설은 오전 10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외로 나가기 전 실내에서 신나게 한 시간 동안 놀았습니다. 파도 풀도 좋고, 유수풀 따라왔다 갔다 떠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완전 놀거리가 풍성@.@

그리고 한 쪽에는 뜨끈한 온천이 있어서 몸을 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놀이 한참 하다 보면 추워서 덜덜 떨 때도 있는데 여기 들어가 있으니 몸이 사르르 녹더라고요. 아이들도 몸이 따뜻해지니 다시 힘을 얻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블루캐니언은 아이와 가볼만한곳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와도 너무 좋겠더라고요. 

블루캐니언 실외 모습, 정말 그림처럼 예쁘네요^^ 블루캐니언 야외는 태기산 전경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이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또한 강원도 1급 청정수를 사용한 체계적인 수질관리로 수영모자 없이도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안전한 수영장이라는 점이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명이서 한꺼번에 탈 수 있는 패밀리 슬라이드... 완전 재미있고 신납니다. 처음엔 무서울 것 같아서 안 타려고 했는데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고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완전히 해피해 보이는 우리 집 세 남자.. 도대체 저 슬라이드를 몇 번을 탔는지 모르겠네요ㅎㅎ 휘닉스파크는 이렇게 워터파크에서 신 나게 즐기기도 좋고, 숙박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을 하기에 딱입니다. 또 패밀리 슬라이드는 넉넉한 튜브로 4인 가족이 함께 스릴 만점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굿굿! 

시간이 지나자 패밀리 슬라이드로 사람이 많이 몰려서 2인용으로 갈아탄 아들과 신랑! 저도 한 번 탔는데 아무래도 인원이 줄어드니 스피드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평소 놀이기구도 잘 못타는데 빠르게 내려가니까 소리가 절로 질러지더라고요. 그걸 본 우리 아들은 엄마의 인간적인 면을 봤다며 좋아하더라고요ㅎㅎ 

블루캐니언에서 시원하게 놀고 난 후에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했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풍선아트를 체험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둬서 대기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제가 갔던 때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7월 하반기부터는 평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날짜는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고 예약 후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휘닉스파크 내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원하는 것을 신청하면 됩니다. 여름방학 대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딱인 것 같아요^^

맨 처음엔 풍선아트교실! 풍선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강아지, 나비, 기린, 칼 등을 모두 풍선으로 만들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설명을 듣고 만들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길래 놀랐어요. 역시 우리 아이들^^

선생님 도움 없이도 강아지도 만들고, 두 녀석이 놀기 위한 칼도 만들고! 역시 눈썰미가 있어 하나를 배우면 아주 척척 잘 하네요^^ 간단하지만 뭔가 하나 배워간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이제 집에서도 풍선으로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씨가 좋아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도 도전했습니다.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확실히 이렇게 만들고, 조립하는 로봇이나 자동차 정말 좋아해요.

강사님으로부터 재료를 받아서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중간중간 과학적인 원리에 대한 설명과 에너지에 대한 설명 등을 해주니 재미있게 과학 공부를 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두 아들 녀석도 서로 싸우지 않고 의논하면서 뚝딱뚝딱 자동차를 완성해 갑니다. 가끔 두 녀석이 이렇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뿌듯해진답니다^^

드디어 자동차 완성! 태양 에너지를 받아서 달리는 태양광 자동차... 이 날은 아쉽게도 태양이 구름에 가려져서 태양광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약한 태양의 기운으로 슬금슬금 달리기는 했다는^^;;; 

휘닉스파크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 중에서는 축구교실도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장평 터미널로 이동하는 셔틀버스의 시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대신 막간을 이용해 잔디밭에서 아빠와 함께 축구를 즐겼습니다. 잔디가 있어서 신난다는 아이들을 보니 또 오고 싶네요.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너무 좋은 휘닉스파크! 즐겁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무얼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 놀거리가 너무 풍성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도 휘닉스파크를 너무 좋아하네요. 여름방학 때 한 번 더 가야겠습니다. 너무 기분 좋은 1박2일 여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