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화장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화장실은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곳입니다.

왜??

우린 문화시민이라 아무곳에서나 훌떡 벗고 쌀 수는 없으니까......

 

 

누군가 인도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차를 세웠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버스는 그냥 출발할텐데

친절한(?) 인도 버스아저씨는 기다려주더랍니다.

끝도 안보이는 허허벌판에 내려주고 천천히 볼일보라고...

버스에 탄 승객들도 모두들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기다리더랍니다.

.......나무라도 한그루 있었으면 어떻게 가려보겠는데.....ㅠㅠ

나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화장실은 밥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생긴것과는 정반대로 좀 예민한(?)편이라서 외출하면 화장실 이용하는게 많이 불편한 사람중 1인이에요.

공중화장실이라고해도 백화점이나 미술관, 박물관등 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곳이라면 이용하지만

관리인이 없는 진짜 방치된 공중화장실은 절대 못간다는......ㅠㅠ

그런데 몸이 외출하게되면 자동적으로 반응해서 적당한 화장실을 못찾을 경우에는 좀 불편하지만 하루 종일도

볼일을 안보고 버틴적도 종종 있습니다.

 

 

 



 

 

 

돌이켜보니 누구나 한번쯤은 화장실에 대한 추억이 다들 있는것같아요.

 

 

아이들과 화장실에 대한 조금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려고 수원<해우재> 

 아이들은 똥박물관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히 따지면 화장실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중에서 보면 화장실 변기 모습을 하고 있는 아주 독특하고 새로운 박물관입니다.

해우재를 건립한 고 심재덕님은 수원시장을 역임하셨던 분이셨어요.

고 심재덕시장님이 재임하실때 수원 관광산업에 많이 힘쓰셨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많이 신경쓰신부분이 바로 화장실이었어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관광객이 찾아와서 화장실이 불편하거나 청결하지못하면 그것보다 더

이미지가 나쁜건 없다고 생각하셔서 수원 화성을 돌면서 주변 화장실 점검부터 하셨답니다.

 

결국 화장실박물관이라고 불리우는 해우재를 만드시고 미스터토일렛이라는 애칭도 얻으셨어요.

지금도 늘 열정적이었던 심재덕 시장님의 얼굴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9 (이목동 168-3)   031-271-9777

 

 

 

대중교통을 이용시 동원고등학교 하차하여 도보로 약 5~10분정도 소요됩니다.

조금 외진곳에 있기도하고 전 택시를 이용했는데 기사님께서 잘 모르시더라구요.

결국 해우재에 전화연결해서 직원분과 통화하시고 찾아주셨는데

버스는 SK아파트, 이목지하차도 사거리에서 하차하여 동원고등학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해서 오시면되요.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연휴에는 쉽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전 10~ 오후6시 (동절기 5시)까지 운영됩니다.

http://www.haewoojae.com/

 

 

 

 

 

 

 

 

요즘 아이들에게는 신식좌변기 세대이고 대부분 비데세대이기때문에 예전 화장실의 모습을 본 적이 없을겁니다.

수아양도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때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라서 볼일을 못보고 집으로 온 적이 있어요.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 줄까?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추억도 참 많네요.

 

 

 

 

 

 

화장실 담벼락....화장실 변기위에도 낙서를 해보구요....근데 뭐라고 쓰는겨??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터치스크린으로 열심히 공부해보는 수아양....

 

 

 

 

 

 

세계 각국의 화장실에 대한 픽토그램입니다.

대부분 화장실임을 알겠는데 난해한것도 있고 우리나라는 관음증?? 왜 쳐다보는거얏!!  ㅋㅋㅋ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물똥전이 전시되어있어요.

초식동물과 새, 육식동물들이 무엇을 먹으며 어떤 똥을 싸는지.....ㅎㅎ

수아양은 진짜 똥인줄 알고 진지하게 냄새도 맡아보고.........

 

 

박물관 내부는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화장실에 대해서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화장실에 대해 조금은 친근해진것같아요.

세계적으로도 화장실문화에 대해 관심이 깊고 많은 예술가들이 화장실을 잠자는 침실보다 더 깨끗하고 화려하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이젠 어느곳을 가든 깨끗하고 재미있는 화장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그런면에서 수원에 오시면 화성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주로 다니는곳에는 화장실 정비가 아주 잘 되어있답니다.

 

 

 

 

 

 

 

 

아기 동상이지만 식수로 마시기에는 좀 뻘쭘하네........ㅋㅋㅋㅋ

 

실내보다는 해우재 뒷쪽에 있는 야외전시관이 아이들은 더 좋아하는것같아요.

시대별 화장실 모습과 제주 똥돼지의 모습도 볼 수 있구요...(통시라고 한답니다)

은근 둘러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형 공중화장실이랍니다.

백제 30대왕 무왕때 만들어져 고려시대까지 운영된 왕궁리 화장실입니다.

 

삼국시대에도 이미 공중화장실이라는게 존재했네요.

 

 

 

 

 

아직도 초등학교 화장실에는 저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볼 일 보는 좌식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시키기전에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화장실을 미리 보여주고 이야기 해주는게 좋습니다.

사실 저렇게 앉아서 볼일을 보면 아이들이 어른들같지 않기에 옷이며 신발이며 많이 묻혀서 옵니다.

잘 신경쓰셔야해요.

 

요즘은 왠만한 아파트, 가정에 비데가 설치되어있어서 아이들이 학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못보는 아이들도 많다고해요.

그래서 집에 비데를 떼어버리는 엄마들도 종종 보는데 같은 시대, 같은 지역, 특히 학교와 가정에서의

문화차이가 눈에 띄는건 역시 화장실입니다.

 

 

 

 

 

그래도 이것보다는 낫겠지...

 

적어도 지금은 화장실에 휴지는 사용하니까...

너희들 밧줄에 엉덩이 부비부비 하라고하면 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시입니다.

화장실 아래도 돼지나 동물들을 사육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설물을 사료로 사용하는???

그래도 돼지가 쳐다보는데.....부끄부끄....

 

 

 

 

 

저도 똥지게 지고 다니는 모습은 실제로 본 적이 없어요.

예전에는 밭에 거름으로 저렇게 퍼서 뿌렸다는데....

덕분에 이 시절에는 꼬박꼬박 구충제를 먹어야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워낙 깨끗한걸 선호하다보니 채소에도 벌레 한마리 얼씬 못하게 깨끗하구요...

다시금 아이들때문에 유기농을 찾는 맘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벌레먹은 구멍은 보여도 벌레는 보기 드물어요.

간혹 배추잎에 딸려오는 달팽이를 보면 아주 정겹기도 합니다만.....

 

 

 

 

 

아이들이 여기저기 사진찍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울 수인군은 왠만하면 사진 안찍으려고 반항기인데 적극적으로 서로 찍겠다고 하네요.

 

 

 

 

 

길이 다소 멀어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아이들과 와보길 잘했어요.

우리가 먹고 싸는 일이 가장 중요한건지 알면서도 먹는건 엄청시리 깨끗하고 건강한걸로 가리면서

싸는거에 대해서는 참으로 하찮고 부끄럽고 마구 대하는 생각과 자세를 바꿔야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이  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란다면

아이들에게 화장실의 소중함과 우리가 먹는것만큼이나 신경쓰고 깨끗이 해야하는지 알려줄 필요는 있는것같아요.

 

더 이상 더럽고 숨기고 싶은 곳이 아니라

화장실에서도 잠을 자고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의 변화가 간절합니다.

 

 

 

수원 나들이를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번 해우재도 들러보시길 바래요.

 

예전에 이 근처에서는 삼풍농원이라고 갈비로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모르겠네요.

조금 더 서울방향으로 올라가면 지지대비가 있는 방향으로

아이들 생태미술관도 있어요.

다음에는 생태미술관을 둘러보고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