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졌는데요.

얼마전까지만 울 하윤양의 피부가 좀 이상했어요.

하루사이에 두드러기라도 난 것처럼 오돌도돌 발진이 생겼답니다.

온 몸에 요철이 없이 붉은 반점이 하루사이에 나타났어요.

사진상에는 별로 도드라져 보이진 않는데요.

당시만 해도 가족들과 보는 사람들마다 걱정할 정도로 몸 전체에 붉은 발진이 돋았답니다.

하윤양이 감기로 미열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 중이라

담당 의사 선생님은 열감기 끝에 열꽃이 피었다고 하셨는데요.

열꽃이라기엔 너무 오래갔구요.

열꽃이라 말씀하셨던 선생님도 자신이 없으신 눈치셨답니다.

희성군이 어릴 때도 피부발진 때문에 이틀에 한 번 유명 피부과를 전전하고 다녔는데요.

의사들도 사람따라 증상을 다르게 보시긴 하더라구요.^^;;

물론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병원을 통하셔야 하는 게 맞구요.

이렇게 하루사이 갑자기 생긴 피부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발진이 질병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와 같은 일을 마주하셨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소아 피부 이상 증상들과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열꽃(돌발진)    

몇 일 고열이 나다가 뚝 떨어지면서 발진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돌발진은 알레르기나 두드러기와는 다르고, 2~3일 후에 저절로 가라앉는 것이 많습니다.

병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주로 몸통, 목, 귀 뒤쪽에 나타납니다.

(얼굴이나 다리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렵지 않고 아무 흉터없이 대부분 가라앉게 됩니다.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기 권고 합니다.

     수두    

수두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합니다.

증상은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 전반이 가렵고 발진성 수포(물집)가 생깁니다.

잠복기는 2~3주, 보통 13~17일 입니다.

수두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접촉 혹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되거나 타액을 통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발생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병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없습니다.

제가 6살 즈음인가 언니가 수두에 걸려서 저까지 옮았던 적이 있어요.

당시 분홍색 약을 발랐는데.. 정말 가려워서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전염성이 강하니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옮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구요.

수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수두를 안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두를 약하게 앓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당시엔 분홍약 때문에 아이들이 피하고 그래서 언니를 많이 원망했었는데요.

어짜피 한 번은 앓고 지나가는 수두 어릴 때 앓았던 것이 다행인 것 같아요.

한 번 수두에 걸리면 평생 면역력이 생긴답니다.

수두를 앓지 않은 경우 어른도 바이러스에 의해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또 임신했을 경우에 수두에 걸리면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왕 걸릴꺼라면 초등학생즈음이 좋을 듯

땀이 많은 아이의 경우 머리카락이 덮히는 이마에 땀띠가 생기기도 합니다.

     땀띠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생깁니다.

피부에 좁쌀처럼 작은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물집이 생깁니다.

가려울 수도 있고 따끔거리는 수도 있구요.

주로 얼굴, 목, 가슴, 겨드랑이에 많이 생깁니다.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며, 가려움에 항히스타민제가 쓰이는데,

땀을 흘린 즉시 씻어주는 것도 땀띠예방의 한 방법이며, 통풍이 잘 되도록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아요.

여름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땀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기저귀발진도 많이 생기는데요.

저는 희성군 때 엉덩이에 집중된 땀띠로 가을이 올때까지 낮에는 벗기거나 천기저귀를 쓰고

외출시나 밤에만 종이 기저귀를 썼어요.

정말 심했는데.. 거의 삼개월을 썼더니..

붉은기밖에 없던 엉덩이가 자기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ㅠㅠ

힘들더라도 자주 씻겨주고 보습해주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토피    

너무나 잘아실 아토피.

신생아때 태열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아토피의 다른 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만성적 피부질환으로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증, 발진, 진물이 생깁니다.

소아의 아토피 피부염은 2세 이전에 75% 이상이 없어지면, 3~5세에 거의 대부분 회복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재발하거나 비염, 축농증, 천식 등 알레르기 행진을 겪기도 하며

아토피 환아는 숙면방해나 스트레스로 성장 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피부 표면의 발진보다 가려움증이 참기 힘들어서 아기들이 많이 보채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요.

스테로이드 연고에 보통 거부감을 많이 느끼는데..

어느 책을 봐도 적절히 사용만 잘하면 이롭다고 하더라구요.

     홍역      

홍역에 걸렸다는 얘기는 솔직히 듣기 어렵긴 한데요.

아이들 예방접종 중 MMR이 바로 홍역 예방접종이랍니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한 번 걸리면 수두처럼 평생 면역력을 갖게 됩니다.

미 감염자가 감염기회를 만나면 95%가 발병합니다

대부분 3~6세 사이에 걸리며 발열과 발진을 주 증세로 합니다.

흔히 후진국 병으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도 홍역으로 인한 사망건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거의 일주일만에 사라진 하윤양의 피부 발진은 뚜렷히 뭐라고 밝히진 못한 것 같아요.

열꽃이라고 단정내리기엔 좀 부족하기도 하구요.

다행히 흉터도 안남고 사라졌는데요.

작은 발진이라도 가정에서 무심코 넘어가지 마시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생각지 못한 다른 질병의 증상이 될 수 있으니까 꼭 유념하세요.^^

 



스위티의 무지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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