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누나가 보험회사 다니시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벌써 몇번째 전화가 왔었던 모양입니다.

전 결혼전 친정부모님이 각종보험 들어놓으신게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내주신다 해서 염치없지만 신세지고 있는 형편이고요.
남편이 결혼전 누나한테 들어놓은 보험료만 내고있어요.

형편이야 누님댁이 저희 시댁보다 많이 부유하지만,
형제간의 우애를 생각해서
시댁에서 형님이 들어놓은 보험만 10가지는 족히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부족해서 박봉에 외벌이하는 저희한테까지 전화해서
더 좋은 상품으로 바꿔라 재촉하시는건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미 들어놓았다고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보험회사에서는 검색하면 다 뜬다는 얘길 들어서..

며칠전 결국 또 전화가 왔는데,
이런 뭐 부탁도 아니고 명령조로
다음달 실적말씀하시며 계좌번호 부르라고 하시는 통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들어드렸습니다.

안내키는 짓을 억지로 하다보니 사람 마음이란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에요.
보험이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건지,
'시'자가 그렇게 사람을 대단하게 만드는건지,,,,,
몇번 정중히 거절을 했는데도 계속 전화하는게 예의가 아니란걸 왜 모르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