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남들은 고부간의 갈등이 심하고~ 친정엄마는 정말 편하고 그렇던데 전 왜이리 친정엄마와

갈등이 심한지 모르겠습니다..저희 친정엄마 올해 칠순이시고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작년 12월

13일에 돌아가셨습니다..그러면서 저희랑 살게되셨어요..저희는 5남매인데 제위로 오빠한명과

언니둘은 배다른 남매이고 저와 남동생만 저희 엄마가 낳으셨답니다...저희 올캐가 독실한 크리

스챤이어서 엄마는 독실한 불교신자이시고해서 저희와 같이살게 되셨답니다..물론 박수도 손

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나는법이니까 저도 고집이 있는편이고 저희엄마도 자존심과 한고집한

답니다.....저희가 능력이 없어서 엄마집에 얹혀사는거거든요...근데 엄마가 아빠와 혼인신고도

되있지않아서 혼자사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되있고 6500만원전세사는 지금 아파트를 제명의로

했습니다..물론 저희가 용돈도 드리지못하는 상황이고요..신랑이 몇달실업상태였다가 직장다닌지

이제 갓 두달 되었거든요....별것도 아닌데 한번 부딪히면 이삼일은 신경전에 들어가고 중간에

있는 저희신랑은 피가 마릅니다..물론 신랑생각해서 제가 많이 참을려고 해도 잘 되지를 않아요

저희가 아직 결혼식을 올리고 사는게 아니어서 세간살이 준비를 다 못하고 신랑이나 저는 돈

모아가며 하나씩 살림늘려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저희 엄마는 손이 너무 크셔서 김치

나 기타 음식을 만들어도 국은 삼일분량 김치는 큰 스텐레스 김치통으로 한번담그면 네통정도씩

담그십니다..그래서 조금씩만해서 먹자고 하면 김치냉장고 하나없는 저희살림 타박부터 시작해서

우리신랑 능력없다는 얘기까지 하십니다....김치냉장고 하나 살 능력도 없다고요..저희 옷장도 없

는데요..결혼식 안올리고 산다고 결혼식 올리면 옷장 사주시겠답니다.ㅎㅎ 저희 솔직히 지금 형편

에 결혼식 올리는돈 너무 아깝거든요....옷장이야 없어도 좀 불편할 뿐이죠...친이모는 아니고 엄마

아시는 언니분이 계십니다..그분이 전화만 하면 바로 나가십니다...저희애기 감기에 장염걸려

어린이집도 못가고 저도 장염올라 둘이 암것도 못먹고 이틀굶고 누워있는데도 나물캐러가신다고

나가셨다가 들어오셔서 다리아프다고 끙끙 앓으시고..한번은 밥을먹기위해 엄마가 밥을 전자렌지

에 넣고 돌리셨더라고요 그래서 "밥 넣고 돌릴땐 뚜껑이나 랩 씌어서 돌려요..안그럼 밥이 윗부분

이 말라요" 그랬더니 " 에효 늙으면 빨리죽어야지 이렇게 바보같아서 살면 모하냐" 그러면서 "미안

하다 내가 바보같아서 그런것도 몰라서" 그러시면서 식사를 하시면서 내내 우시는거예요.. 제가

참다못해 " 엄마 왜 울어요?" 그러니까 " 내신세가 너무 처량해서 운다" 그러시더라고요.." 엄마가

그렇게 울면 애아빠가 밥을 어떻게 먹어요" 그랬더니 밥먹던 밥그릇들고 일어나서 씽크대 서서 드

시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시더라고요..당뇨심하셔서 밥 시간맞춰드시라고 한다고 짜증내시고.. (밥

맛없는데 먹으라고 한다고) 고혈압 심하니까 찜질방 가지마시라고 한다고 화내시고...진짜 제손에

단돈 500만원이라도 있다면 당장 방얻어 나가고 싶습니다...어차피 엄마랑 살면서도 모든 비용은

저희가 다 내고 있거든요...당연한 거지만요...저희가 돈이없어 가스비와 관리비를 한달씩 미뤄서

내고 있습니다..우리엄마 그거아시고 너네끼리 살았으면 월세나가는 돈도 비슷할텐데 밀리고

산다고 또 신랑 능력없다는 말 들춰내십니다...그냥 너무 속상해서 두서없이 긴글올려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