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 ㅇ 제모 ㅇ 무통 ㅇ

예정일은 16일이였는데 가진통도 별로 없고 아무런 증상도 없어서 내심 걱정도되고 그러다 12일에 내진해보니 1센치 열려있고 뭉치는 횟수가 잦아서 진통올수도 있다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진통안오면 예정일 아침에 유도하기로 하고 왔어요. 

그러다 14일 새벽 1시 반쯤 이제 자려고 누웠는데 배가 살살 아팠다 말았다 생리통같은 느낌이 나길래 혹시 하는 맘에 진통어플 켰더니 어라 5분 간격. 근데 진통이 별로 강하지 않아서 신랑은 안깨우고 3시반까지 지켜보다 조금씩 강해지는거 같길래 4시에 신랑깨워서 샤워하고 준비하는데 샤워하면서 밑에 소중이 부분 닦을때 냉처럼 뭔가 나오길래 봤더니 갈색혈이 뭍은 냉이 왈칵. 아 이슬이구나 하고 천천히 짐싸서 남편이랑 병원으로 고고. 가기전에 든든히 먹어야 한다며 순대국까지 먹고 ㅋㅋ 진통은 3-4분 간격으로 줄어들고.

새벽 6시에 병원 도착해서 진통 수치보고 내진하니 2-3센치 열렸대서 좀 더 기다리다 8시에 관장했어요 관장이 진통보다 더 아픈느낌 ㅜㅜ 9시에 의사쌤 오시고 촉진제 써서 좀더 빠르게 진행시키고 다시 내진하며 양수터뜨리고 무통맞았어요 다행히 진통이 심해질 찰나에 무통을 맞아서 천국을 맛보았어요! 그렇게 무통으로 11시정도까지 걷기운동하다가 묵직해지는 느낌 나기 시작하며 간호사들이랑 힘주는 연습 시작. 이때부턴 다시 고통이 느껴지더라구요ㅠㅠ 진짜 똥꼬에 수박낀 느낌 ㅠㅠ

12시에 의사선생님 오시고 힘 빡 세번주고 우리 딸래미

10분만에 순산했어요!!! 

순식간에 나와서 어리둥절하고 이게 다 끝난건가? 하는맘에 한동안 멍하게 애기만 쳐다보고 있었네요ㅋㅋㅋㅋ 진짜 아프게 진통한건 한시간도 안된거 같네요~ 무통은 진짜 사랑입니다 ㅎㅎ

전 이제 모유수유 도전을!! 어뭉님들 모두 순산하세요~~ 둘째 생기면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