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표류 중이던 위례신도시 트램(노면전차) 건설이 본격화된다. 사진은 오송 노면전차 시험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위례신도시 남북 관통…5호선·8호선·분당선과 연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10년 넘게 표류 중이던 위례신도시 트램(노면전차) 건설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9일 국토교통부가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착공, 2024년 완공 목표다.

시는 올 6월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관계부처,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국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관계 전문연구기관과 협의를 거쳐 도시철도법 제6조에 따라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트램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5호선 마천역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단독주택 예정지, 위례중앙광장, 위례 트랜짓몰을 거쳐 8호선·분당선 복정역까지 10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본선 4.7㎞ 구간과 위례 트랜짓몰을 경유해 현재 공사 중인 8호선 우남역(가칭)까지 2개 정거장을 잇는 지선 0.7㎞ 구간으로 구성된다. 총 연장 5.4㎞에 12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차량기지는 위례신도시 북측 공원부지 지하에 설치되며, 지상은 사무관리동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차량은 전력 공급 가공선이 없는 전기배터리 탑재형 저상 모델을 도입된다.

국토부는 지난 2008년 위례선 트램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0년 넘게 비용대비 편익비율(B/C) 산정 등을 두고 논의가 길어지면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트램 도입으로 위례신도시 대중교통 불편 해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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