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범국민시민연대 '무사 귀환' vs 자유연대 '구속영장 발부' 맞불

[더팩트ㅣ서울중앙지법=한건우 영상 인턴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정 교수가 기소 이후 언론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 교수가 출석한다는 소식에 법원 주변은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모습을 드러낸 정 교수는 법원 포토라인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혐의를 인정하는지', '강압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등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정 교수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밖에서는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또,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선 오후 4시부터는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구속영장 발부 촉구'로 맞불 집회를 벌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21일 오전 정 교수에게 총 11개 범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는 딸 조 모(28)씨의 허위 표창장 및 인턴 등과 관련된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혐의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4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an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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