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가 10일 신곡 'SET ME FREE'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이선화 기자

소정 "주니는 민낯 예뻐...저는 정말 별로"

[더팩트｜김희주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컴백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온전히 드러냈다.

10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브이홀에서 레이디스 코드의 새 미니 앨범 'CODE#03 SET ME FREE'(코드#03 셋 미 프리) 발표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레이디스 코드는 시종일관 활짝 웃고 서로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손뼉을 치고 호탕하게 웃거나 크게 리액션 하는 등 신이 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첫 무대 'FEEDBACK' 도중에는 애슐리의 마이크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음향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애슐리가 음원에 맞춰 노래를 계속 이어 부르는 의연한 대처를 보여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무대가 끝난 후 MC 하루가 "다들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자 소정은 "무대 뒤에서는 긴장을 안 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기에 올라오니까 입술이 계속 떨린다. 지금 정말 많이 긴장한 상태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저었다.

레이디스 코드 애슐리. 애슐리는 "7년 동안 활동했지만 비활동기가 길어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컴백을 앞둔 소감을 밝히면서는 레이디스 코드의 입담과 재치가 빛났다. 소정은 'SET ME FREE' 무대 연습 과정을 회상하며 "세월을 피해갈 수 없다 보니 체력이 안 받쳐주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 원래는 빠르고 음이 높은 노래도 다섯 번 연습한 뒤 한 번 쉬어가며 연습했는데, 이제는 네 번 연습하고 한 번 쉬게 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옆에서 이를 듣던 애슐리는 손을 내저으며 "아니다. 세 번 일하고 한 번 쉰다"고 정정했고 주니는 나지막히 "저는 한 번 하고 한 번 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주량 고백도 이어졌다. 소정은 술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당황해하면서도 크게 웃으며 "요즘은 살찔까 봐 술만 마셨다"고 말해 MC 하루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MC 하루가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간다"고 말하자, 주니는 "소정 언니에게는 '술 다이어트'라는 게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항상 가방에 술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목마르면 가방에서 팩 소주를 하나 꺼내 안주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레이디스 코드 소정. 소정은 "SET ME FREE' 활동 목표는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이어 출연하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을 묻자 소정은 "주니는 아직 어린 나이어서 '정글의 법칙'에 나가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저는 민낯이 정말 별로이기 때문에 화장을 진하게 하고 뮤지컬에 출연하면 될 것 같다. 정말 화장 전후가 다르다"고 자진 폭로를 해 주니와 애슐리의 폭소를 자아냈다.

'SET ME FREE' 무대 후에는 멤버들의 곡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신곡에 대해 주니는 "자유와 해방감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 레이디스코드만의 자유분방함을 살리는 노래다"고 설명했고 애슐리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다만 소정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이번 노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짱' 신나!"라고 갑자기 소리쳤고, MC 하루는 "깜짝 놀랐다. 다들 기분이 너무 좋은 상태여서 오늘 계속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았다"고 감탄했다.

이렇게 한껏 차오른 흥을 발산하던 레이디스 코드는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건강하게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 안무가 워낙 격한데 하이힐까지 신어서 걱정되지만 용기를 내보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레이디스 코드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CODE#03 SET ME FREE'(코드#03 셋 미 프리)와 타이틀곡 'SET ME FREE'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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