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딸 부모 "담배 발견하고 뺨 때렸다!"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담배 피우는 딸 남편이 때렸습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에 대해 누리꾼의 의견이 엇갈렸다. /pixabay 제공

고1 딸을 둔 부모 "담배 발견하고 뺨 때렸는데 가출했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고1 딸의 흡연, 어떻게 생각하나요?'

고등학생 딸의 가방에서 담배를 발견하고 뺨을 때린 부모의 사연에 누리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배 피우는 딸 남편이 때렸습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고1 딸을 둔 엄마"라고 소개하며 "저와 남편 둘 다 비흡연자고, 담배라면 질색을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요새 딸이 사춘기가 심해졌는지 집에서 밥도 안 먹고 저녁에 늦게 들어오고 아침에도 자고 있었다"며 "뭐하고 다니는지 궁금해 가방을 뒤졌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딸의 가방 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발견했다. 눈이 뒤집혀 딸을 깨웠다. 그러자 딸은 "왜 함부로 뒤졌냐"며 따지며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다. 엄마로서 "어디서 큰소리냐"고 혼을 내는데 남편이 등장했다. 그리고 남편이 딸의 뺨을 때렸다. 글쓴이는 "(아버지의 폭행에) 깜짝 놀랐지만 딸이 잘 못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딸이 화가 나서 가출해버린 것. 엄마는 "'딸이 엄마와 아빠는 항상 이런 식이다'며 집을 나갔다"며 "딸에게 전화를 계속했지만 받지 않는다. 둘째 딸은 정말 착한데 큰 애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부모로서 담배피우는 거 알면 혼내야되는 게 맞지 않냐"고 가슴을 두드렸다.

'담배 피우는 고1 딸 뺨 때린 아버지'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됐고,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쪽과 '그래도 폭력을 행사하는 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미성년자면 부모가 보호하고 관리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부모가 해야할 일"이라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에 다른 누리꾼은 "아이가 사춘기라서 이상하다고 하는데 엄마가 본인 감정 조절을 못해서 자는 아이를 깨워서 다그치고 아빠도 아이 뺨을 때린 것 아니냐"며 "부모가 본인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면서 아이가 따라주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고 고1 딸의 편을 들었다.

white@tf.co.kr
디지털뉴스팀 bdu@tf.co.kr

[인기기사]

· [TF가 간다] '광화문 1번가' 文정부 '국민인수위원' 됐어요!

· [TF프리즘] '무직' 박근혜의 4년, '나대블츠'와 '법불아귀'

· [심재희의 골라인] 'EPL 클래스'에 토너먼트 예방주사 맞은 신태용호

· [TF포토] 유현주 '볼륨감 넘치는 그린 위 스타'

· [TF의 눈] '노 룩 패스' 김무성, 국민이 이상하다면 이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