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새롬 기자

'아가씨' 박찬욱, 올해의 영화인 호명에 '유머'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올해의 영화인으로 꼽힌 소감을 재치 있게 밝혔다.

박 감독은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 참석해 "작품상 감독상 안 주니까 미안해서 주는 것 다 안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실 늘 영화감독으로서 하는 일 전 과정을 다 골고루 즐기고 행복하게 일하는 편인데 단 하나 인터뷰만 빼고(싶다)"라며 "인터뷰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괴로운 일이다. '아가씨' 때문에 무려 49일 동안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면서 인터뷰 몇 백개를 했는데 '내가 이러려고 영화감독이 됐나' 자괴감이 들고 하루 쯤은 영화감독을 그만둘까 생각했다"고 부담감을 표현했다.

박 감독은 "'아가씨'라는 영화는 여성에 관한 영화고 이 영화에 관계된 여성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배우 김민희, 김태리를 비롯한 제작사 대표와 아내, 원작자, 미술감독 등을 호명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많이 응원해준 '아가씨' 팬들이 있다. 그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협회 소속 50개 언론사 73명의 기자의 1사 2인 기준 투표 인원 69명 중 58명이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와 수상작을 꼽았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인기기사]

· [TF초점] 비♥김태희 결혼 D-1, '일급비밀' 시간·장소는 어디?

· [단독] '욕설 진상손님' 장시호, 페이퍼 컴퍼니 의혹(영상)

· [TF프리즘] '낭만닥터 김사부' 종영 같지 않은 여운, 시즌2 위한 큰 그림?

· [TF취재기] 정유라의 조력자들, 갈 곳은 결국 승마장뿐이었다 <중>

· [TF포토] 뇌물죄 혐의 이재용 부회장, '무거운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