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아버지 추 모(64) 씨가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것으로 확인됐다. / 배정한 기자

추신수 아버지, 5억원 사기 혐의 구치소 수감됐다 풀려나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추신수 아버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추신수(33) 아버지 추 모(64) 씨가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1300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는 아들을 뒀지만, 알고보니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창원지법 진주지원이 경남 함안의 개인사업자 박 모(53) 씨가 고소한 추 씨와 경남 사천시에 거주하는 조 모(57) 씨의 사건이 기소 의견으로 넘어왔다고 국제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07년 조 씨가 추 씨와 함께 박 씨에게 돈을 빌리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수입하는데 돈이 모자라니 5억 원만 더 빌려주면 2주 뒤 갚겠다"며 박 씨에게 8억 원을 건네받았다.

돈을 빌려준 박 씨는 MBN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추신수인데 거짓말하겠느냐. 2주 안에 갚아준다고 빌려갔는데, 1천만 원을 더 빌려주면 반드시 갚겠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박 씨는 이 돈을 받지 못했고 추 씨와 조 씨를 비롯한 5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2월 3일 자로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결론이 났다. 같은해 4월 13일 민사 재판에서는 박씨가 승소해 "조 씨와 추 씨가 5억원을 배상하라"난 판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에도 조 씨와 추 씨는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박 씨에게 2년이 넘도록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박 씨는 지난해 3월 19일 또다시 고소했다.

검찰은 '혐의없음'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기소의견'으로 바꿨으며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도 관세법 위반이 추가됐다.

기소의견으로 재판에 회부된 것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며 법원 출석 요청에도 불응하던 추 씨는 결국 감치 명령을 받게 됐다.

이후 추 씨는 재산 목록을 성실하게 제출하겠다는 선서를 하고서야 감치 명령이 취소돼 3시간여 만에 풀려났고 알려졌다.

부산 구치소 관계자는 MBN과 인터뷰에서 "구치소에 들어왔다가 밤 9시 30분쯤에 나갔다. 왔다가 저녁에 법원에서 바로 취소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추 씨는 박 씨에게 돈을 빌린 거이 아니라 박 씨가 자신들이 하는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4월 13일 민사 재판에서는 박씨가 승소해 "조 씨와 추 씨가 5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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