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다 크게 다쳤다면 호텔 측에 피해 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더팩트 DB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다이빙한 뒤 머리를 다쳐 사지가 마비된 남성이 호텔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6부는 수심이 얕은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다 머리를 바닥이 부딪혀 사지가 마비된 김모(29) 씨와 가족들이 신라호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호텔은 김 씨 측에 3억2000여만 원을, 부모에게 위자료 1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다이빙을 못 하도록 위험성을 미리 알리거나 경고 표지를 설치하지 않아 이용객을 보호할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씨가 대낮에 야외 수영장을 찾아 수심이 깊지 않은 것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 김 씨도 80%의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김 씨는 2011년 8월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1.2m 수심의 야외수영장에서 다이빙하다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경추 척수 손상, 사지 마비 등의 상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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