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의 팬클럽 철기군이 2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넥스트 유나이티드 연말 공연에서 일명 '신해철법'으로 통하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고 신해철(46)의 팬클럽이 넥스트 유나이티드(Utd.) 콘서트에서 일명 '신해철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서명 운동을 펼친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고 신해철의 팬클럽 철기군에서 오는 27일 넥스트 유나이티드 연말 콘서트에서 신해철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소속사에서는 팬들의 뜻을 존중해 공연과 더불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자 동참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7일 고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의료사고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료분쟁에서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일명 '신해철법'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 의료기관의 동의와 상관없이 조정절차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나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이후 법 제정과 관련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재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를 통해서도 '의료사고 피해구제법 개악 반대! 신해철법(법개정보완)의 제정을!'이란 제목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은 "정확한 법의 명칭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이다. 이 청원의 목적은 이 법률이 좀 더 약자를 보호하고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수정 및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새 법의 제정을 요구하기 위함"이라고 서명운동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고인의 49재가 진행된 가운데 오는 24일에는 고인이 생전 써둔 글을 모은 유고집 '마왕 신해철'이 발간되며 비슷한 시기에 넥스트 베스트 앨범도 발매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생전 고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준비했던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부제 민물장어의 꿈)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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