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이후 계속되는 증언들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KBS 뉴스 방송 화면 캡처

조현아 '땅콩회항', 사무장·기장·탑승객까지 뿔났다

[더팩트 | 김문정 인턴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현직 기장이 입을 열었다.

대한항공 16년차 현직 기장은 "개인적으로 3~4번 정도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태우고 비행한 적이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16년차 기장은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나 최고 경영진이 탑승할 때에 비행기 사무장은 물론 해당 객실 승무원까지 모두 바꿔왔고, 최고 경영진의 비행에는 특별한 승무원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16년차 기장은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탑승시 비행기 문의 페인트까지 덧칠해야 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청소 아주머니들도 구석구석까지 청소해야 했다. 비행이 끝난 후에도 해당비행기 사무장에게 객실부서에서 수십차례 전화를 해서 '오시는 동안에 음료수는 무엇을 드셨나?', '어찌 하시면서 오셨나?' 등 작은 것까지 물어 정보 수집을 한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서는 앞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과 같이 일등석에 탑승했던 승객의 진술이 나온 상태다. 박창진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내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밝혀 논란이 다시금 야기됐고 일등석 탑승객은 "대한항공 모형비행기와 달력을사과 차원에서 주겠다며 언론과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를 잘 받앗다고 얘기해 달라고 해서 더 화가 났다"고 말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6년차 기장의 폭로글이 더해지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탑승 때마다 직원들이 수난을 겪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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