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신 씨는 심야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15일 오후 6시께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YTN뉴스 영상 갈무리

[더팩트｜김아름 기자] '종북 콘서트' 논란을 일으키며 경찰에 고발된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7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다.

신은미 씨는 14일 오후 3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10시 30분께 귀가하면서 북한을 찬양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신 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 북한 찬양 혐의가 없기 때문에 시인하지 않았으며 고발인이 궁금한 것과 잘못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조사를 많이 진행하지 못했다"며 "미국시민권자이지만 국내에서 (토크 콘서트를) 했기 때문에 속지주의를 적용해 기소는 가능하다"고 밝히며 "신 씨가 심야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만큼 조사는 15일 오후 6시께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신 씨는 이날 오후 2시 59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최근 '종북 토크 콘서트' 논란에 "북녘 동포들의 삶을 보고 온 것, 여행을 통해 보고 온 모습들을 와서 얘기해 달라고 해서 종편 채널에도 전화 인터뷰를 하고, 통일부에 초청돼 다큐도 찍었다"며 "왜 이번만 '종북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씨의 변호인 역시 "(신 씨가) 토크 콘서트에서 했던 대부분 발언은 책, 언론 기사, 기존 강연에 대부분 등장했던 내용"이라며 "대부분 문제 없는 것으로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이 적용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무혐의 처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의 황선 씨와 함께 지난 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해 보수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서울지방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11일과 12일 2차례에 걸쳐 신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신씨의 출국을 20일까지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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