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합격발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여러번 도전했었고 기대가 몇번 깨졌었지만 이번에는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부터 '합격이다' 하는 감이 가시질 않고 좋은 느낌이 지속되는 와중에 몇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1. 2층 버스를 탔습니다. 근데 그 버스가 층고가 워낙 높아서 딱 탔을 때 버스가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2층 좌석 높이가 높았고,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스릴을 느낄 만큼 높았습니다. 그 버스를 타고 달리는데 눈앞에 영화에나 나올 법한,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북유럽 풍경 같기도 하고, 큰 산과 호수와 안개가 어우러져 절경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형상이었어요. 그 절경을 보고 감탄하면서 잠에서 깼습니다.
(시험 치기 전 꾼 꿈)

2. 어릴 때 친했던 친구와 약속이 잡혔습니다. (그 친구는 실제로는 중학교 졸업 이후 단 한번도 연락이 된 적이 없지만 늘 제가 보고싶어하는 친구이고, 늘 제 편이 되어 주었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와 함께 바로 놀러가려다가 집에서 좀더 준비하고 가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친구에게 '먼저 가고 있으면 잠시 집에 갔다가 나도 바로 따라갈게' 라고 하고 집에 가서 준비를 하는데, 그 친구가 저희 집 문을 급하게 두드리면서 '빨리 나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준비가 좀 덜 된 채로 문을 열었는데, 그 친구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과 디자인의 가방을 저한테 선물이라면서 주더라구요. 그 가방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 감탄하는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
(시험치고 온 다음날 꾼 꿈)

3. 꿈에서 기차를 탔습니다. 저는 지금은 서울에서 살지만 고향이 부산인데, 그 기차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였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상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내렸고 저도 '지금 내리는 건가..?'하고 고민을 몇번 하다가 안 내렸어요. 그러다가 여기가 서울이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에 내렸더니 서울이 맞았고, 저는 중간에 안 내리기를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면서 꿈에서 깼습니다.
(시험친 후 며칠 뒤 꾼 꿈)


=====지금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시험 합격이긴 하나, 아래의 꿈은 시험과 관련있는지 확신이 없어 따로 표시해둘게요======

4. 전직 대통령이자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꿈에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노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호감이 있을 뿐 극성 지지자는 아닙니다.) 꿈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신 상황이었고 저는 멀리서 보고있는 카메라같은 입장?이었어요.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대통령님과 합석하여 식사를 하셨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자리를 잠깐 비우셨는데 그 동안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슨 변고를 당하신 듯 했습니다. 같이 보고있던 한 지지자가 '대통령님 어떡해... 무슨 일 생기셨나봐' 하고 입을 틀어막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잠깐 화장실만 다녀오신다고 했는데...." 하시면서 슬픈 얼굴로 식당을 나오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까 그 지지자가 "잘 봐둬.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마지막길 가시는 모습이야." 하고 말했습니다. 꿈에서 노무현대통령은 눈앞에 멀쩡히 살아계셨기에 저는 김대중대통령 얘기로 알아듣고 '김대중 대통령님께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야???' 하면서 깜짝 놀랐고, 그러면서 잠이 깼습니다.

평소에도 꿈을 많이 꾸지만

이번에는 평소 생각해온 게 꿈에 반영된 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주제의 상서로운 느낌의 꿈들을 꾸게 되어서 질문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