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산중턱에 산장같은 곳에 있었는데 내부가 음식점 같았어요. 긴 쇼파와 커다란 나무결 무늬가 있는 상판에 식탁이 가운데 있었는데 어떤 등산객이 들어와 쇼파에 앉았어요. 엄마가 가다렸다는듯 밥을 퍼주는데 보니 그릇에 담는것이 아니라 택배 포장할때나 쓰는 커다란 직사각형 스티로폼 박스에 밥을 퍼담기 시작하더니 위로 수북하게 올라올 만큼 담아 식탁에 놓았어요. 등산객이 밥을 보더니 웃으면서 갑자기 일어서서 등산화를 신은 발로 밥에 신발무늬를 꾹 찍었어요. 밥에 정확하게 무늬가 찍혔는데 흙이 묻을줄 알았는데 틀로 찍은 것 처럼 깨끗했어요. 그리곤  만족한 사람 처럼 웃었어요. 등산객의 행동에  너무 놀라 등산객에게 마구 야단을 쳤어요. 밥에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다 큰 어른이 무슨 장난이냐 소리 질렀는데 등산객이 아무 대꾸도 없이 웃으며 그냥 나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