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빛 조명이 따뜻해보이는 근사한 레스토랑 입구에 두 명에 남자 사이에 서있었는데 왼손은 어떤 남자가 두 손으로 기도하듯 꽉 잡고 있었고 오른쪽에 서있는 남자는 할말이 있는듯 응시하고 바라보고 서있었습니다. 왼편에 있던 사람을 자세히 보니 옛날 고등학교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오빠였어요. 어릴때 이후론 본적이 없는데 나이에 맞게 중후하면서 젠틀해보이는 나이든 모습이었고 오른편 남자는 낯선이였는데 비슷한 연배인것 같은데 영국풍 고급 모직슈트가 아주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쉬한 사람이었어요. 지인 오빠가 자기 오랜 소원이라며 자기를 따라가야 한다고 손을 꽉 잡고 유리문을 열고 데리고 나가버렸습니다. 지인 오빠도 체크무늬회색 모직슈트에 진한 자주색 타이가 아주 잘 어울렸어요. 무작정 따라 가면서 이래도 되는건가 하면서 뒤에 남은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은 누굴까 하면서 깼어요. 지인 오빠는 어찌 사는지도 모르고 연락도 닿지 않는데 갑자기 보이니 뭔가 신변에 안좋은 일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