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증발, 준원이 꼭 찾게 되길요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다녀왔네요.

신랑과 단 둘이.. 일요일 11시에 다녀왔어요.

책자람 카페에서 이벤트로 받은 예매권으로 단둘이 데이트를.. ^^

증발

감독

김성민

출연

최준원, 최용진, 최준선, 강성우

개봉

2020.11.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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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라 그런지 상영하는 관이 많지 않아 볼 수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춘천에서는 CGV 독립 영화 전용관이 있어서..

예매 완료하고 둘이 보고 왔는데요.

마치 저희 둘이 영화관을 통째로 빌린 것 마냥.. ^^

그렇게 둘이서만 보고 나왔어요.

주연배우가 누구인지.. 내용이 뭔지..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들어갔는데..

아..

신랑과 함께 먹먹한 가슴을 안고 나오게 되었어요.

이 영화의 주연인 최준원..

이 이름은 실제로 2000년 4월에 실종된 주인공 아이였던 겁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실종된 딸, 준원이의 행방을 쫓는 준원이 아빠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아이의 실종 이야기..

지금까지 20년 동안 가족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또 준원이의 흔적을 다시 차근차근 쫓는 준원이의 아버지의 모습과 더불어

실종 전담반에서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주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둔 부모이기에, 부모의 마음으로 몰입해서 함께 따라가다보니

함께 기대도 했다가, 마지막에 큰 실망도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냉정함을 찾는 준원이의 아버지를 보면서

강인한 아버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네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현재 우리 사회와 제도가 해줄 수 있는건 없을지..

준원이의 아버지는 물론 엄마와 언니, 그 여동생까지..

고통스러운 그 가족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없는건지..

우리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더라구요.

진심으로, 준원이를 비롯한 실종아동들이 어서 빨리 기다리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본 후기는 예매권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관람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