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4. 21. Thu.

​

하루종일 우중충한 날씨 -

새벽엔 비가 세차게 내리더군요. 무섭게.

새벽부터 수제비가 먹고싶었어요.

계획을 세웠죠.

해든이 보내고.. 한비 재운다음.. 반죽을 먼저 해놓고...

차근차근하면  그래 !!!
점심땐 먹을 수 있겠어 !!!

​

​

​

​

​

​

​

​

근데 계획 실패.

컴퓨터하고 노니라 ㅋㅋㅋㅋ 시간가는 줄 모르고 ;;

그래서 저녁에는 꼭 먹으리라 !!! 다짐을 하고

해든이 오기전에 반죽만 해놓고 ㅋㅋㅋ

해든이 받고 재료 손질하고.. 육수 내고...

육수를 끓이면서도 몇번을 불을 껐다 켰다했는지 모르겠네요 ;;

한비가 찡찡거려서요.

그래서 저는.. 한 팔로 한비를 안고 한 손으론 간을 보고 ;;;;

간 보려다 손 등에 국물이 떨어져도 !!

악 소리도 못내고 ㅋㅋ 국물을 털어내지도 못하고 ;;;

침착하게 휴지로 닦았습니다 ㅠㅠㅠㅠ 엉엉 ㅠㅠ ㅋㅋ

이렇게 고개가 뒤로 젖혀진채 잠이 든 한비는.. 내려놓으면 깼어요 !!!

​

​

​

​

​

​

​

​

​

​

​

반죽 떼다 말고 안은채로 ;;

​

여차저차해서 감자수제비 완성 - - - -

아무리 한끼 먹을꺼지만 저만 먹을 수 있나요.

​

건방진 며느리는..

​

"어머니, 제가 감자 수제비를 좀 했는데요 ...

오셔서 가져가셔야 할 것 같아요 .."

​

 라고 말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머니가 한비 안고 계실때..

정말로 편하고 참말로 맛있게 수제비를 먹었어요 ㅠㅠㅠㅠㅠ

근데 다 먹고나니 왜 그렇게 허무하던지요... ㅠㅠ

​

난 몇시간동안 준비했는데 몇분만에 끝났음 ㅠㅠㅠㅠㅠ

​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

​

​

​

한끼를 먹는다는게 뭔지.​

@ Chan​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