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터 또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화상회의 로 대체되는 등 일상이 상당히 바뀌었다. 그 여파로 패션 역시 집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간단한 외출도 가능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과 오피스의 구분이 모호해짐에 따라 활동성이 좋고 멋스럽기도 한 멀티웨어가 필요한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여유로운 실루엣의 니트 아이템은 부드럽고 따뜻해 겨울철 재택 패션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꾸안꾸 패션의 정석이자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베이식 스타일과 함께라면 부담 없이 세련된 데일리룩을 즐길 수 있다.

# 심플 라운드넥 베이식 풀오버

▲ 사진 제공= © Ines de la Fressange, © Ikks, © Bensimon

누구에게나 잘 맞는 기본형의 라운드넥 니트 풀오버는 크게 유행을 타지도 않으면서 차분한 무드를 자아내는 실용성이 장점이다. 스키니 팬츠에서 와이드 팬츠까지, 미니스커트는 물론 롱스커트에도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멋의 스웨터이기에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캐주얼은 물론 트라우저와 코트를 걸치면 정장 느낌까지도 소화해내는 최강 코디 아이템이기도 하다.

# 포근한 앙상블 롱카디건

▲ 사진 제공= © Ana Alcazar, © Anthropologie, © Berenice

스타일리시한 패션아이템이자 포근한 겉옷의 역할까지 책임지는 롱카디건의 매력은 옷차림을 한층 감각적으로 만들어주는 앙상블에 있다. 원피스에 살짝 걸치면 우아한 페미닌룩이 되고, 그래픽 티와 청바지 의 매치와 함께하면 평범한 차림이 멋스럽게 변신한다. 반면에 화사한 스타일은 오히려 안정된 느낌을 주는 효과가 있는 유니크한 존재이기에 패셔니스타에게 인기가 높다.

# 코지 롤업넥 니트 풀오버

▲ 사진 제공= © Free People, © The Frankie Shop, © Massimo Dutti

헐렁하게 즐기는 코지 풀오버의 최신 경향은 자연스럽게 목 부분을 접어 입는 오버사이즈 스타일이 트렌디하게 다가온다. 목에 타이트하게 맞는 터틀넥과는 달리 여유 있는 볼륨감으로 인해 따스하고 편안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작업하기에 알맞은 아이템이다. 소프트하고 풍성한 실루엣이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분위기로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 스타일리시 니트 베스트

▲ 사진 제공= © Esprit, © Comptoir des Cotonniers, © Claudie Pierlot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춘 코디 아이템으로 지난해부터 핫하게 떠오른 신흥 강자는 조끼 스타일이다. 소매가 없으니까 레이어드 효과는 더욱 살아나고 가볍게 입을 수 있으며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다채로운 니트 베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시즌이기도 한데, 길이도, 핏도, 짜임도 각양각색이라 골라 입는 재미가 있는 패션이라 하겠다.

박혜열의 스타일 파일 l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박혜열이 격주로 전하는 올해의 패션 트렌드 읽기

글 l 박혜열 사진ㅣ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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