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S 3] / 5점 만점 0.5점(☆)
색시주뇨비 2022.05.17 09:23:21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VHS 시리즈의 공식적인 세번째 이야기이자, 정확한 명칭은 VHS: 바이럴. 1편인가 2편은 부제목도 제대로 있으면서 3편은 간결하게 'VHS 3'으로 한건 좀 너무하다 싶다. 뭐 근데 극장 개봉을 하지 않으려 했었으니 그랬겠지 라는 생각. 기존 시리즞들도 재미 없는데 눈길은 가던 시리즈였다. 다만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존재해서 하나 쯤은 볼만했다던가, 워낙 강렬한 고어틱함과 기괴함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인데다가 러닝타임도 짧은 편이라 멍때리면서 보기 참 좋은 그런 공포 시리즈인데 하나쯤은 건질만한 에피소드 조차 없었을 뿐더러, 연결점이 되는 에피도 그렇고 죄다 장난만 치고 있는 최악의 공포 영화. 공포라고 할것도 없다. 갑자기 SF/판타지 영화가 된듯한 느낌이니까. 심지어 VHS 라는 특수성도 없어진 그냥 평범한 마이너 공포 단편 모음집이라고 보는게 맞을듯 싶다. 시대에 맞춰서 미래지향적인 공포를 만든건가 싶다가도 그냥 지지직 거리는 화면 전환 넣는다고 VHS 시리즈는 아니듯 이 시리즈의 팬분들의 환심을 사려고 제목만 빌려온듯한 최악의 영화였다.
연결점이 되어주는 영화가 가장 이해가안간다. 일단 정신이 너무 없다. 이게 왜 연결점인가 싶을 정도로 그냥 홈비디오 같은거 제작하던 커플이 갑자기 여자친구가 납치 실종되고 남자가 추격전을 벌이는데 그 상황에서 여러 저주 받은 영상을 보여주며 결국 우린 'VHS의 바이러스'에 감염된거다 뭐 이런건데 쓸데 없이 스케일도 크고 이 안에 들어있는 에피소드 보다 훨씬 내용도 길다. 심지어 쓸데없는 결말로 인해 당황스럽기까지. 중간중간 분명 이전 시리즈의 하이라이트 장면들도 지나간것 같은데 내가 잘못본건지 모르겠다. 지나가는 이야기로 별별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굳이 왜 넣었는지도 의문. 특히나 택시 장면.
첫번째 이야기는 한 마술사의 이야기. 마술을 전혀 못했던 사람이 악마의 망토를 얻게되고 그 힘으로 최고의 마술사가 되었으나 그 힘의 댓가는 뭐 그런 전형적인 영화인데 닥터 스트레인지의 망토 뺨치는 능력을 보여준다. 제작비를 이곳에다 다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상 히어로 영화나 나우 유 씨 미 뺨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진실을 밝히려했던 여자 조수 이름이 하필 '스칼렛' 이라서 누가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예측한줄 알겠음. 근데 그나마 뭐가 많이 나와서 아주 그나마 볼만했다는게 함정.
두번째 이야기는 차원이동 같은 느낌. 요즘 핫하다는 그 멀티버스 같은건데 되게 느리고 지루하다. 신음 소리는 어디서 계속나오는데 뭔지도 모르겠고 이 시리즈가 좋아하는 마녀 추종자들 뭐 그런건줄알았는데 머나먼 미래였고 외계인들이 무슨 변태짓을 하는것데 대한 것을 그리려 했던 모양인데 잘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인간들을 잡아다가 뭘 어떻게 했다는건지 뭔지 모른채 갑자기 부부 싸움의 비극으로 번지질 않나. 외계인이 끔찍하고 징그러운 중요부위를 기괴하게 표현한 살상 장면들을 보여주질 않나. 정말 별로였다.
세번째 이야기는 이 시리즈에서 절대로 빠질수 없는 그냥 이상한 종교 집단 같은 이야기. 화면이 너무 정신없고 배우들도 연기를 하는건지 뭔지 모르겠고 귀찮아해보이고 대사도 저급하고 진짜 어지러워서 중간에 끌뻔. 액션캠이라고 하나 그거에 의존해서 찍은것이 시리즈 특색은 잘 살린듯 싶지만 그냥 믿도 끝도 없이 갑자기 대난투 시작하더니 피는 불타고 난리통 치다가 에피소드가 끝난다. 가장 많은 피가 나왔고, 가장 많은 살상 장면이 나왔으나 가장 별로였던 에피소드. 이렇게 총 3개의 에피소드로 지금까지의 VHS 시리즈 중 가장 적은 에피소드를 보유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