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존재의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실화소재. 가장 무서운 건.. 영화 [공기살인, 2022].
MV제이와이 2022.05.16 09:44:23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공기살인>을 관람했습니다.
실화바탕이지만 소재원 작가 소설 '균'이 원작이고
그래서 처음엔 <균>이란 제목으로 제작됐었는데,
개봉하면서 공기살인이란 제목으로 바뀌었으며
개인적으론 바뀐 제목이 여러 의미를 담아내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배우 김상경, 이선빈, 서영희, 윤경호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알려진대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다뤘습니다.
극중에서는 '오투'라고 나와있지만,
알고있듯이 대기업에서 내놓았던 가습기 살균제가 사망사고와 연관된 사건이 되면서
한창 난리가 나기도 했었죠.
저도 가습기를 가끔 쓰는지라 청소할때 곤란하다싶을때도 있지만,
이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던지라 가습기 살균제는 안써야지하는 인식이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영화화된 사건을 직접 보게되니.. 더욱 무섭더군요.
소재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뤘지만,
실질적으로 내용은 '개인 vs 대기업의 싸움'에 가까웠습니다.
대체 뭘 잘했다고 다들 이렇게 당당한데?
현실은 더했겠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입은 개인들이 모여 겨우 소송을 걸지만,
으레 그렇듯이 골리앗같은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조작, 비윤리적 행위 등으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해가거나, 돈으로 입막음하거나하는 식으로 이끌어갑니다.
결국 개인이 '자본력의 대기업'을 쉽게 이길수없다는 생각에 지쳐갈때쯤,
전해준 마지막 결말은 영화답긴해도
그나마 현실외 영화다운 만족감을 그래도 전해주었습니다.
정말 한국에서는 이걸 쓴다고요?
하지만, 모두가 나 몰라라하고
아무도 사과하는 이는 없는...
그런 슬프고 가슴아픈 있어서는 안될 사건.
현실은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들었는데, 그게 가장 가슴이 아프더군요.
분명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하는...
알면서도 판매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걸 방치하고 안전제품이라고 판매하게끔 허락한
공무원이나 정부기관 등 모두가 동일한 가해자 같았습니다.
영화는 실화바탕인만큼, 그 사실을 되도록 담아가는대로 진행하는데도
그 사실만으로도 몰입감이 강했고 때론 공포스러웠으며,
작품적으로 좀 평이하다싶을때쯤 전해준 영화의 결말이,
그래도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해주었습니다.
아직 끝나지않은 이야기..
영화 <공기살인>의 존재의미.
17년간 판매됐고, 가장 무서운 건..
11년이 지난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이 사건에 관한 진실과 가해자
모두가 나 몰라라하는 현실...
아마도 잊혀져갈수있었던 '그 사건'을, 지금에 와서 다시금 환기시키면서,
저처럼 사건에 대해 잘 몰랐던 이들에게까지,
다시금 사실전달 및 기억해주게끔해준다는 의미에서
나름 존재의 의미가 있었던듯 싶습니다.
제목인 <공기살인>은 사건소재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뜻하기도 하지만,
분명 공기를 통해 죽음을 당한 피해자는 있어도,,
그 가해자나 사과하는 이는 공기처럼 사라져버린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잘 포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