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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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기괴함이라 해야하나. 단순 악령 공포를 생각 했는데 호러 슬래셔 액션 무비 일줄은 상상도 못했네.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별로에요, 별로인데 좋았어요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난해함과 신선함 그 중간 쯤의 감상을 한지라 마케팅을 차라리 좀 더 솔직하게 했다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단순 오컬트를 기대한 분들에게는 되게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운 영화가 될것이고, 그런것 상관 없는 호러 장르의 팬분들이라면 '제임스완' 감독이 이런 영화를? 하고 놀라워했을테니 말이다. 솔직히 좋게본건지 아닌지 헷갈리 정도 이지만, 난해한거 은근 좋아하는 내 취향에 나름 잘맞아서 볼만은 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역시나 그와 동시에 잘모르겠다라는 말을 꼭 붙혀야겠다. 별점은 낮게줬지만 긍정적이게 보는 이유는 제임스완 감독의 새로운 호러 판타지는 본것 같아서 말이지. 확실히 이런게 새로운 도전이지. 보면서 문득문득 든 생각이 이 영화가 그 영화와 동급이라는건 아니고 '엑스맨: 뉴 뮤턴트' 감독이 하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한 영화 스타일이 '말리그넌트'에 담겨 있는것 같은 느낌. 적어도 이 영화 분위기, OST 활용 만큼은 진짜 좋았다.

청불 답게, 쏘우 시리즈를 만든 감독 답게 생각보다 많이 피가 튄다. 대체 장르가 뭐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어틱 했고, 후반부에는 나름 멋진 액션들까지 폭풍으로 몰아치니 이 영화의 정체를 무엇으로 정의해야할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의 대표작들을 섞어 놓은 느낌인데 또 그게 올드한듯, 아닌듯, 현대식 느낌이 모두 들어서 난감하고, 반갑고 말로 설명이 안된다. 취향 100% 탈 영화라는것 만큼은 확실한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전개에 대해서 조금 예측이 가능한 부분들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놀랍거나 한건 없었는데 이 영화의 진짜 비밀은 진짜 생각도 못한 부분이라 나름 비장의 카드들도 잔뜩 넣어놨구나 싶었던. 조금 불필요해보이는 장면들을 자르고, 좀 만 더 속도감 있게 했다면 별점을 조금은 더 주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예고편이 보여준 영화의 모습과 너무 다른 이유만으로 당황스러운건 마찬가지였을듯 싶다. 근데 진짜 이런게 호러 장르의 도전이라고 생각. 맨날 똑같은 악령 영화 도장찍어내기 보다는 훨배 좋다. 또 무엇보다 '공포'가 무조건 깜짝 놀래키는게 '공포'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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