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포스터 진짜 이상하다. 문구도 이상하고, 로고도 이상하고 그냥 전체적으로 포스터는 영화랑 전혀 맞지 않는데 대체 왜 이렇게 제작했지. 라고 영화를 보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기. 라라랜드를 보지 못했지만, '10대판 라라랜드' 라는 문구를 넣을 생각을 하다니. 전체적으로 영화는 만약 망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 프로그램을 끝까지 본 그런 느낌이다. 길고 지루한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본 느낌도 들고, 그냥 엘르 패닝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좋지도, 스토리가 재밌지도 않았던 식상함 그 자체의 영화였다. 캐릭터간의 서사도 갸우뚱 스러운 부분 뿐이었고, 무엇보다 꿈의 오디션이 이렇게나 쉽게 보이면 안돼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더라. 나름 대규모 오디션 성공기인데 영화 자체가 저예산이라는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티내니까 이걸 10대들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걸까 싶기도. 스타 탄생을 이렇게 쉽게 표현하지 말아주세요. 

 

엘르 패닝이 다한 영화. 어차피 엘르 패닝이 이끌어가는 영화니까 당연한건데 노래가 취향에 안맞아서 좋지 않았던것일수도 있긴해도 엘르 패닝이 참 소화를 잘한듯. 노래만 부르면 뮤직비디오 처럼 영화가 변해서 길고 긴 뮤직비디오 보는 느낌을 지우지 못해서 그렇지 노래 장면들만 보면 상당히 재밌어 보이는게 최대 장점. 다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그냥 지루한 음악 영화니 결론적으로는 조화롭지 못해 꽝리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세삼 홍보 문구, 포스터 등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다시 알게 되는것 같기도 하고. 할리우드에서도 정말 다양한 규모의 영화가 나오지만 늘 저예산 대비 잘뽑는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근데 무엇보다 '오디션'을 소재로한 영화가 진짜 쉬운건 아니구나 싶다. 기억에 남는 멜로디라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