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술가, 시대의 아픔을 읽고 메시지를 외치다. [위대한 독재자].
MV제이와이 2021.02.20 00:26:37
<모던타임즈>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
항상 시대상을 반영하며, 그 안에 희노애락을 잘 녹여낸 그였던만큼
1940년에 만들어진 '위대한 독재자'는,
당시의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을 예언하며
전쟁의 시대상을 강렬하게 녹여낸 걸작이다.
평화를 사랑한 유태인 이발사
vs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명의 독재자 '힌켈'
<위대한 독재자>에선, 찰리 채플린이 1인 2역을 맡았다.
외모는 같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2인의 캐릭터를 맡으면서,
그는 더욱 도드라지는 웃음과 메시지를 함축해넣었다.
독재자 '힌켈'은 누가봐도 독재자 '히틀러'를 모티브로 했다.
나치즘과 독재, 억압과 탄압 등을 상징하는 그이지만,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선 풍자의 대상으로
조롱과 함께 웃음을 함께 전해주는 존재가 된다.
독재자 되고싶은 작은 통치자이지만,
오히려 그의 모습 하나하나에선 웃음이 유발되고 희화화가 이루어진다.
반대로, 평범한 유태인 이발사는
전쟁 中 사고로 기억을 잃고 정신이 오락가락하지만,
마음만은 순수하고 평화를 사랑한다
평범하게 이발소를 운영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고싶던 그는,
영화의 마지막 <위대한 연설>을 하게되는데..
이게 참 <5분의 명장면>이다.
"우리 인간은 충분히 자유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데,
우리는 그 방법을 잃고 말았습니다.
탐욕이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이 세상을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고
우리에게 불행과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급속도로 발전을 이뤘지만, 우리 자신은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기계문명은 우리에게 결핍을 가져다주었고,
지식은 냉담한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건 거의 없습니다.
우리에겐 기계보다 '인류애'가 더욱 절실하고,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필요합니다."
- <위대한 독재자> 마지막 연설 중에서..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을 멋지고 의미있게 장식한,
이 5분의 연설에서 정말 많은 메시지를 전해받았다.
2시간동안 <독재자와 이발사>로 웃기고울렸다면,
이 마지막 5분연설에선 정색하며 열변을 토하는 '찰리 채플린'의 모습에서,
이 <위대한 예술가>의 모습을 진정으로 발견하였다.
무려 1940년 작품에서 전한 메시지이지만 지금을 그대로 예견했고
그 시대와 별반 달라진 건 없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고
씁쓸하고 씁쓸했지만,
우리의 가슴을 관통하는 시대적인 메시지가
ㅡ위대한 독재자 ㅡ의 마지막에 흘렀다.
위대한 예술가,
시대의 아픔을 읽고 메시지를 외치다.
이 영화는 이 연설만으로도 보게만들만한 가치가 있었다
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자유를 외치며
슬랩스틱 코미디와 희화화 코미디에 웃음을 실컷 자아내다가,
멋지게 시대와 관객의 가슴을 내리치는 명연설까지 있는 <위대한 독재자>는,
왜 찰리 채플린이 단순한 코미디언이 아니었는지를
증명해준 멋진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