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영향으로 작년 연말과 올 새해 초를 노린 개봉시기를 지키지 못해서 시기감을 놓친점에 대해서 많이 아쉽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봤던 <새해전야>. 다행인건지 엉망인건지 모르겠지만 '새해'라는 소재는 오로지 개봉 시기 특수를 노린 단순 설정이었을뿐 이 영화 자체가 '새해' 라는 특수성은 전혀 없었다고 보는게 맞았던것 같다. 뭐 이 모든게 영화의 재미랑은 관여가 없는 부분이지만. 시지르는 아니여도 같은 제작사, 감독님의 전야 시리즈의 첫번째 '결혼전야' 와의 비교를 안할수가 없었고, 그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듯한 영화 <새해전야>는 결국 안정적으로 만들면서 연말,새해 특수 흥행을 노린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 근데 문제는 정말 왜 '새해전야' 라는 것. 옴니버스는 아니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지만, 아무래도 배우들간의 '케미'에 있어서 커플들미다 그 케미의 갭이 너무 크다못해 겉도는 느낌까지 더해져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지만, 적어도 이 전야 시리즈 만큼은 유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한쪽에 남아돌기도. 

 

생각하지도 못한 이연희 배우의 조금 거슬리는 발음인지 연기에 당혹감을 표출했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캐릭터에 완전히 적응이 된것인지 신경이 많이 쓰이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커플들이 '케미' 보다는 정말 짜여진 각본대로 연기한다는것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느껴져서 후반부로 가기 전까지 시계를 보고 싶은 욕구가 솓구치기도 했었다. 차라리 커플을 좀 더 줄이지 그랬나 싶기도 할 정도로 커플들간의 내용 차도 너무 천지차이고 보여주는것도 너무 다른데 그냥 결국 조화롭지 못했다 라고 정리가 되는듯 싶다. 다소 늘어지는 초반에 비해, 갑자기 휘몰아친 중반에 또 그냥 교과서적으로 급 맺는 후반까지 급했고, 지나치게 안정적이었기에 그냥 저냥의 감상을 하고 온듯하지만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 비해서 요상하게끔 좋게보고 온건 그냥 영화지만, 영화같은 일들이지만 저런 평범한 모습들이 그립고 부럽워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또 하나의 전야 시리즈가 나온다면, 이번엔 달콤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게 아닌. 전야 시리즈 곳곳 넣어둔 슬픈 면모를 담은 이별전야 같은거 해보시는게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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