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점프 아쉰].
MV제이와이 2021.02.11 00:23:51
인생에서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점프 아쉰>
대만영화 <점프 아쉰>은 <청설>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펑위옌'이 주연을 맡은 스포츠드라마인데, 스포츠+청춘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펑위옌은 이 영화로 대만금마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체조만이 유일한 꿈이었던 아쉰은, 신체적 핸디캡과 어머니의 반대로 체조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서 긴 방황과 함께 뒷골목의 세계에 빠져들게된 아쉰. 그에게 다시 '체조'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오게 될 것인가?
이런 스포츠청춘드라마가 일단 좋은 것은 청춘이기 때문에 아파할 수 있고, 또한 그런 아픔과 역경을 이겨내는 그 힘이 바로 청춘,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땀의 시간과 역경의 과정이 지금의 우리들에게 매우 와닿고 일상의 자극, 그 이상의 감흥과 동기를 준다..
불안한 착지를 온전히 해내기위해서
오늘도 그는 점프한다.
<점프 아쉰>은 스포츠 중에 '체조'를 다루고있다. 이 운동은 사람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 모습이 대단하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 수많은 연습과 피땀어린 훈련이 뒷받침됐음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주인공 '아쉰'은 그런 체조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이 있고, 이 '체조'만이 유일한 꿈이자 낙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적 핸디캡으로 인해 '착지'가 유일하게 불안하다. 그것을 아는 어머니의 반대와 신체적 핸디캡으로 인해 체조를 그만두게된 아쉰.. <점프 아쉰>은 그 '착지'를 온전히 해내기위해서 그 긴 여정을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아쉰'의 방황기를 그려냈다. 가끔은 인생에서 돌아가는 길도 나쁘지않다, 더 온전한 나를 만들어주기위해서라면 말이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만큼 체조의 스포츠적인 장면을 많이 다루고있지는 않았다. 영화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초반과 후반에서만 멋지게 그려내고 있을 뿐, 영화의 중반은 '방황기의 아쉰'의 모습을 마치 우리나라의 <친구>라는 영화를 다시 보는 것처럼 그려내고 있었다. 살짝 이 전형성이 아쉽긴 했지만, 영화의 내용이 감독의 친형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라고 하니 조금 아쉬워도 할 수 없겠다.
더 높이 힘차게 도약하는 순간,
나는 진짜 내가 된다
<점프 아쉰>은 청춘의 꿈과 스포츠의 열정, 그리고 감동의 실화가 만난 작품이다. <청설>에서 순수청년의 모습을 선보였던 '펑위옌'의 남성적이고 강인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역시 체조선수의 역할을 온전히 해내기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그의 단단한 육체가 말해주고 있다.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에서 엉뚱하고 당돌한 모습을 선보였던 '임진희' 역시 돋보인다. 둘이 실제로 극 중에서 만나는 장면은 거의 없지만, 그 둘은 '음성사서함'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내면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관계다. 영화는 90년대 배경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삐삐, 공중전화, 음성사서함 등이 등장하며 추억을 달랜다.
인생의 도전, 꿈, 장애물, 역경, 돌아가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약 & 착지. <점프 아쉰>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결국 우리 모두에게 '꿈'에 관해 다시한번 '점프'해보라고 말을 해준다. 어느새 극 중 모든 이들이 '아쉰의 점프'와 '착지'에 자신들의 재기적인 꿈을 걸었던 것처럼, 관객들도 이 영화를 통해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 그것이 전해진다.
"남을 이기는 건 쉬워,
자신을 이기는게 힘들지."
대만영화들을 쭉 봐오면서 느낀 중국영화와는 또 다른느낌과 간결한 메시지에, 이미지적인 영상들까지 차별화적인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만영화를 더욱 자주 만나게될 수 있길, 이 영화를 보면서 또 한번 바라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