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버스터 키튼>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하나인 버스터 키튼의 삶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작품이다. 보존된 키튼의 작품들은 놀라운 수준으로 복원되어, 그 마법이 대형 화면에서 다시금 생생히 전해진다. 영화는 친구, 가족, 그리고 그에게 영향을 받은 여러 방면의 예술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터 키튼에 대해 말한다.”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68239&cid=42609&categoryId=42609

참고 : http://www.cine21.com/db/person/info/?person_id=20349

참고 : https://namu.wiki/w/%EB%B2%84%EC%8A%A4%ED%84%B0%20%ED%82%A4%ED%8A%BC

The Great Stone Face

Buster Keaton

찰리 채플린을

해롤드 로이드를

그들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장점과 단점, 좋고 싫음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버스터 키튼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결국 그 위대함을 인정하게 될 것이고 칭송하게 될 것이다.

어째서? 영화를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버스터 키튼의 위대함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고 다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순간들을 너무 많이 만들어냈음을 깨닫게 될 수밖에 없으니까. 보면 안다. 얼마나 대단한지.

그런 점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하게는 버스터 키튼의 일대기이고 그의 삶과 영화들에 대한 (진부하고 전형적인 하지만 교과서적이기도 한) 그러면서도 애정 가득한 헌정일 것이다. 다른 식으로는? 버스터 키튼에 대해 알든 모르든 이 다큐를 보게 된다면 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혹은 좀 더) 알게 될 것이고 그 위대함을 더욱 더 깊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일반적인 다큐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이긴 하지만 못 말리는 영화광 중 한명인 피터 보그다노비치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은 달리 보게 되기도 하다. 특별함 가득하진 않지만 정석대로 버스터 키튼의 삶과 영화들을 잘 다뤄내고 있고 살펴보고 있다. 삶과 영화 모두 좋은 조화를 만들어내며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다큐와 조금은 다른 결이 있기도 하다. 시대 순 시간 순으로 전형적인 방식으로 다루면서 성공과 영광 그리고 몰락과 재평가의 과정을 살펴본 다음 다시 그의 영광의 시절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방식이 조금은 흥미로웠다.

아마도 그의 삶 전체를 다 살펴본 다음에 다시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을 주루룩 알아보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해야만 그 어떤 사람도 해낼 수 없던 그 시절을 더 인상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건 아니었을까?

위대한 10년이라는 말을 꺼내게 되는 버스터 키튼의 1920년대 시절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지만 내가 봤던 그리고 많이 놓친 버스터 키튼의 영화들을 짧게나마 볼 수 있어 너무 기쁜 시간이었다.

이왕이면 “그의 영화들은 저작재산권 보호기간이 만료되어 유튜브에서 감상 할 수 있다. 한국 자막 버전으로 그가 감독한 장편 11개, 단편 19개가 올라와 있다”고 하니 보지 못한 그의 영화들을 그리고 이미 본 것들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꼰대처럼 말한다면 다들 그래야만 한다.

버스터 키튼에 관한 누구나 이해하고 고갤 끄덕이게 되는 평가로 마무리 한다. “채플린은 사랑스런 방랑자 the tramp 이지만, 사회에 대해 냉소적이다. 대부분의 채플린 영화들은 그가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방랑을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반면, 키튼는 무표정한 얼굴 stone face 이지만,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결국 사회에 편입되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로 키튼도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다. '채플린의 방랑자는 귀여웠지만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온다면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달라요. 언제나 정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