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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하브루타 할래요] 아이의 진심을 확인하는 질문
9  enterskorea 2021.01.13 13:40:53
조회 104 댓글 0 신고

아이의 진심을 확인하는 질문


 

나는 유치원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시작했고, 교사들에게도 하브루타를 가르쳤다. 그 전부터 진행했던 인성교육에 하브루타를 더하니 부모들은 더욱더 우리 유치원의 교육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하브루타란 말은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이랑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선뜻 믿겨지지 않네요.”

 

하브루타를 아직 접해보지 않은 입장이라면, 어렵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브루타 교육은 생각보다 쉽고 단순하다. 교육에 있어서 세상 간단하지만 중요한 이치, 아이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인도하는 것, 그것이 하브루타의 핵심이다. 교사, 부모의 생각을 주입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 아이가 판단하고 결정하며, 스스로 행동하여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하브루타 교육의 효과는 놀랍지만, 시작은 정말 쉽다. 바로 오늘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네 생각은 무엇이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

 

단순하지만, 우리 아이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질문이다.



 

엄마(아빠)가 내 얘기를 들어주면 좋겠어요.”

 

아이가 뭔가 원할 때, 고집 피울 때, 속상하게 할 때, 부모도 참 많이 힘들다. 그렇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가 왜 그걸 원하는 건지, 속마음을 물어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길 권한다. 부모가 언제나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걸 아이가 알게 되면, 기쁘고 행복한 순간에도 가장 먼저 부모를 찾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나누려 할 것이다. 공감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배워나가는 것이다. 공감하는 부모 밑에 공감하는 아이가 자라난다. 공감은 하브루타의 기본이다.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아이의 속마음을 들어주려는 부모의 마음의 시간,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간단한 것이다. 바쁘고 시간 없다고 말하기 전에 아이의 진심을 알려고 하고 존중해 주는 마음을 먼저 가져보면 어떨까? 살아있는 가정에는 소통과 대화가 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하브루타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과 재능을 키워준다. 하브루타는 유대인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질문 학습법이다. 하브루타라는 단어의 기원은 하베르인데 히브리어로 이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만 중요시하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타인과 짝을 이뤄서 서로 간에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의 크기를 함께 키운다.

 

유대인이 수천 년간 나라 없이 떠돌았음에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안식일을 통해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인 가족 간의 결속력을 다지고 역사 의식을 키워나간 데 있다. 지식 습득 이전에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 믿음, 협력, 상생 등을 밑바탕으로 두고자 했다. 그래서 어린 자녀에게도 명령이나 지시를 하지 않고 네 생각은 어때?”“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길을 열어준다.



 

하브루타는 의외로 어렵지 않다. 특별한 시간을 내거나, 장소가 필요하거나 특정 교재나 교구가 필요하지 않다. 어떤 형태로든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인 교육법이다. 아이와 함께 짝을 지을 수 있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된다. 친구면 가장 좋고 가족이 짝을 해줘도 충분하다. 주변의 평범한 물건들을 가지고 얼마든지 하브루타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하브루타의 평범함 때문일까? 유대인들에게 하브루타는 특별한 교육도, 의식적 행위도 아니라고 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늘 숨 쉬는 행위라서 하브루타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나 역시 하브루타를 특별한 그 무엇으로 말하고 싶지 않고, ‘짝과 대화하고 질문하기라고 소개하고자 한다. 짝과 약간 수준을 높인 수다 떨기, 그것이 하브루타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하브루타 교육에 있어서 질문과 토론은 매우 단순해야 한다. 서로 ?”라고 물어보고 왜냐하면이라고 답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익힐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이런 습관을 키워줄 수 있을까? 부모가 아이에게 말하는 습관을 바꾸면 된다. 명령조로 말하던 습관을 질문으로 바꾸고, 아이가 질문을 하면 질문으로 되물어 보고, 정답을 말해주기보다는 ?”라는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을 물어본다.

 

명령어를 질문으로 바꾸기

* 뛰지 마. 집에서 뛰면 어떤 일이 생길까?

* 장난감 치워. 장난감을 치우면 우리 기분이 어떨까?

* 세수해. 세수를 하면 얼굴이 어떻게 변할까?

* 빨리빨리 좀 해. 늦게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 아이 : 엄마, 새는 어떻게 날까요?

  엄마 : OO, 네 생각은 어때?

* 아이 : 비는 왜 오나요?

  엄마 : OO, 네 생각은 무엇이니?

 

?”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기

* 싸우지 말라고 했잖아. 왜 그 친구와 싸우게 된 거야?

* 골고루 먹으라고 했는데, 왜 반찬을 골라 먹니?

   → 멸치 반찬을 싫어하는 이유를 얘기해 줄 수 있을까?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를 활용한 질문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아이를 비난하거나 질책하기 위해 ?”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에 대한 위의 문장 예시 중 첫 번째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의 뉘앙스는 정반대이다. 두 번째 문장의 ?”는 아이를 비난하고 질책하는 용도로, 그런 말을 들은 아이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기 속내를 솔직히 말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에 첫 번째 문장의 ?”는 아이의 마음을 물어보거나 환경에 대한 탐색과 관찰을 하도록 권장한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고 자존감 또한 높아지게 된다. 하브루타에서는 바로 이러한 ?”라는 질문을 사용해야 한다.



상세내용보기
엄마, 하브루타 할래요 <김현정> 저

키출판사, 2020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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